아프리카 유일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후손들, 36일간 한국 문화교류
LG-KOICA 직업훈련학교 통해 13년간 현지 청년 600여 명 육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LG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참전한 에티오피아 강뉴(Kagnew)부대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 세대와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참전용사 후손들의 한국 방문을 후원한다.
LG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과 6·25전쟁 참전용사인 테스파예 아스마마우(95) 씨 등 총 35명의 방한단이 오는 22일부터 36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다양한 기념행사와 문화교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류 전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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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의 한국 방문을 후원한다. |
이번 사업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추진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2016년부터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 지원사업을 이어왔으며, 2018년 강뉴합창단을 창단해 음악 교육과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나라다.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결정에 따라 황실근위대인 강뉴부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강뉴부대는 전쟁 기간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활약하며 253전 253승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단 한 명의 포로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희생을 치렀다.
강뉴합창단은 방한 기간 다양한 공식 행사에 참여한다. 오는 24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제보훈·평화프로젝트 음악회와 25일 수원에서 개최되는 6·25전쟁 76주년 기념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에서는 애국가를 제창하며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방한단은 오는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 공연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LG는 이번 후원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와의 인연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에티오피아 정부와 협력해 2014년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설립하고 현지 청년들에게 정보기술(IT)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우수 졸업생들에게는 LG전자 중아서비스법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난 13년간 600여 명의 산업 인재를 육성하며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해 왔다.
LG 관계자는 "강뉴합창단의 방한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미래 세대가 음악을 통해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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