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AI 시대엔 노동개혁 필수"…손경식 회장, ILO서 노동시장 유연화 강조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0 17:30:07
"성과급 갈등보다 상생이 중요"…노사정 협력 통한 AI 전환·산업 혁신 강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 경영계를 대표해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동시장 개혁과 노사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 혁신을 뒷받침할 제도 개선과 노동시장 유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손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4차 ILO 총회 연설에서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재편, AI 기술혁신이 글로벌 경제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AI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지만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CJ그룹]

 

그는 AI 혁신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강한 정규직 보호와 획일적인 근로시간 제도 등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가 기업 경쟁력을 제약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손 회장은 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책도 주문했다. 기업과 근로자가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응하도록 직업훈련 확대와 인프라 구축, 재교육 시스템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성과급 요구나 일방적인 부담 전가는 기업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키고 임금 격차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며 "노사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협력적 노사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 역시 기업 경쟁력 강화와 AI 시대 노동시장 전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ILO를 향해서도 각국의 경제·사회적 환경 차이를 고려한 국제노동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그는 "각 국가가 자율적으로 혁신과 성장 전략을 추진하도록 노동정책의 다양성과 현실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14차 ILO 총회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12일까지 열리며, 플랫폼 노동과 사회적 대화, 양성평등, 국제노동기준 개정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고 있다. 손 회장은 총회 이후 정부·노동계 대표들과 함께 독일을 방문해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노사정 협력 모델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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