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항공 좌석난 해결 행보…‘도민 우선 예약제’ 제안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9 16: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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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서 항공업계 현장 간담회 개최…“도민에게 항공은 생존권이자 필수 수단”
유럽 사례 벤치마킹…출발 72시간 전까지 총 좌석 10~20% 도민 배정 방안 제시
업계 “7월부터 운항 편수 회복 전망…슬롯 조정 및 대형기 투입 등 본사 협의”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국제선 노선 확대와 글로벌 고유가 여파로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 좌석이 급감하면서 도민들의 발이 묶인 가운데, 차기 제주도정이 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실무적 해법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을 비롯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 제주지점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내선 공급 좌석 현안 해결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19일 개최했다.

 

 

▲ 위성곤 당선인은 19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을 비롯해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항공사 제주지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좌석 관련 현안 논의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인수위 제공]

 

현재 제주 노선은 올해 4월을 기점으로 국내선 공급 좌석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도민들이 육지부로 이동하는 데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해 왔다. 제주도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부담과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노선을 일제히 확대한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제주 노선 감편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성곤 당선인은 간담회 자리에서 현장의 심각성을 환기하며 항공업계의 전향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위 당선인은 “최근 제주노선의 항공편 부족 문제로 도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중요한 비즈니스나 일정에 차질을 빚고, 치솟는 항공요금 부담 때문에 이동 자체를 망설이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 진료나 학업, 취업, 가족 상봉을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하는 제주도민에게 항공편 부족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선 ‘기회의 제약’이자 불평등”이라고 짚었다. 또한 “이러한 좌석난은 결국 제주를 찾는 관광객 감소로 이어져 지역 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전반적인 제주 경제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된다”며 우려했다.
 

위 당선인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도민에게 항공은 선택이 아니라 육지와 연결되는 유일한 생존 창구이자 필수 교통수단”이라며 “차기 도정 차원에서 도민 이동권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위성곤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럽 일부 국가의 교통 기본권 보장 사례를 벤치마킹한 대안을 제시했다. 위 당선인은 항공기 출발 72시간 전까지 총 좌석의 10%에서 20% 범위를 제주도민들이 우선 예약할 수 있도록 전용 쿼터를 배정하는 ‘도민 좌석 우선 확보 제도’를 제안했다. 모든 부담을 항공사에만 지우지 않고 차기 도정에서 업계의 경영난을 보전할 다각적인 협력안을 찾겠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에 대해 항공사 지점장들은 도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에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본사 라인과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실무적인 대안도 제시됐다. 지점장들은 수학여행 등 단체 승객의 예약이 대개 7~8개월 전에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항공 스케줄 편성 시 슬롯(운항시각) 조정이나 중·대형 항공기 교체 투입을 본사와 논의하면 좌석 수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점장들은 아울러 항공사별로 편차는 있으나 오는 7월부터는 운항 편수가 중동 정세 악화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가중되던 항공 좌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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