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조합 "농협, 홈플러스 인수 '긍정적'"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3: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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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정호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지역 농·축협 조합 16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조합이 농협경제지주의 홈플러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의 연간 적자 규모를 들며 홈플러스 인수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낸 농협중앙회의 입장과는 상반돼 더욱 주목된다. 

 

▲ <사진=홈플러스>

 

이번 조사는 농협경제지주의 홈플러스 인수를 비롯해 농협의 대도시 유통 참여, 도매시장 법인 인수, 택배사업 진출 등 농협과 홈플러스 간의 시너지 가능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홈플러스 인수에 “긍정적” 응답 68%

 

‘농협경제지주가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대형마트 사업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68%(매우 긍정 33%, 긍정 3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부정적 의견은 25%(부정 20%, 매우 부정 5%)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조합들은 농협이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대도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유통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도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질 경우 농산물 판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유통업계 및 IB업계 관계자들은 농협과 홈플러스 간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양사가 통합될 경우, 통합 매출 10조 원 규모로 유통업계 2위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통합 구매를 통한 물류비 절감 및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또한, 농협이 지방 중심의 유통망에 의존하는 반면, 홈플러스는 수도권 중심 및 지방에서도 주요 상권에 위치해 있기에, 농협과 상호 보완적인 입자를 구축하고 있다.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 농축산문 직매입 체계가 구축될 경우, 유통비가 최대 50%나 절감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도시 유통 참여에 91% “찬성”

 

이런 이유로, ‘농협의 대도시 유통사업 참여 확대’에 대한 질문에는 무려 91%(매우 긍정 49%, 긍정 42%)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농협의 유통망이 주로 농촌 중심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서, 대도시 진출을 통해 농산물의 경쟁력과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이 도매시장 공판장 외에도 도매법인을 인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87%(매우 긍정 37%, 긍정 50%)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조합들은 이를 통해 유통구조의 효율화와 가격 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축협 조합은 ‘농협이 택배사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3%(매우 긍정 30%, 긍정 33%)가 찬성 의사를 보였다. 

 

이는 농협에게도 도심의 소비자까지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온라인 유통망이 필요하며, 홈플러스의 인수를 통해 이러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월 530만 명의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식품 매출만 1조 3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여기에 농협의 안정적인 공급망이 결합되면, 국산 농축산물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퀵커머스(1시간 내 배송)와 같은 신유통 서비스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역 조합 현장에서도 농협의 유통망 확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대형 유통망을 보유한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농협이 도시 소비자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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