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썩는 플라스틱’ PHA로 글로벌 공략…인도 공급·친환경 시장 확대 가속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13:36:0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유럽연합(EU)의 환경규제인 PPWR(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 등 글로벌 ‘탈(脫)플라스틱’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가 주목받고 있다. PHA는 토양은 물론 해양 환경에서도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평가된다.

 

CJ제일제당은 30일 인도 바이오플라스틱 컴파운드 상위 업체 콘스펙(Konspec)에 PHA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원료를 납품하고, 콘스펙이 이를 활용해 포크·나이프 등 커틀러리에 최적화된 컴파운드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 [사진=CJ제일제당]

 

PHA가 적용된 커틀러리는 생분해가 가능하면서도 기존 플라스틱과 유사한 내구성과 사용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커틀러리 기업들이 PHA 적용을 검토 중이며, 향후 미국 등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PHA 상용화 범위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올해 초 일부 매장에서 시범 도입된 ‘PHA 빨대’는 향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석유계 소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제품과 유사한 사용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과 협력해 ‘크리넥스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를 출시했다. PHA와 PLA(Polylactide), 펄프를 혼합한 생분해성 소재로 개발된 이 제품은 PHA를 위생용품에 적용한 첫 상용화 사례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 론칭 이후 화장품 용기, 일회용 포장재, 칫솔, 인조잔디 충전재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왔다. 최근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라 나프타 등 석유계 원료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PHA가 대체 소재로 부각되고 있으며, 글로벌 포장재 및 패키징 기업들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탈플라스틱 트렌드가 가속화됨에 따라 친환경 소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PHA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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