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셔도 위험"…지방간·당뇨가 부르는 '침묵의 암'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14:21:27
B·C형 간염 이어 지방간도 주요 원인 부상…대사질환 관리 중요성 확대
초기 증상 거의 없어 조기검진 필수…면역항암제 발전으로 치료 성과↑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간암이 여전히 국내 암 사망 원인 상위권을 차지하는 가운데, 음주뿐 아니라 만성 간질환과 지방간이 주요 발병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의료진은 간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고위험군의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간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하는 중증 질환이다. 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이 대부분이며, 조기 발견 여부가 치료 성적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암으로 꼽힌다.

 

▲ 임선영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B형·C형 간염과 간경변증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간 조직이 손상되면서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이는 간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최근에는 비만과 당뇨병 증가에 따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이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체중 관리와 대사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질환이 진행되면 피로감, 체중 감소, 복부 팽만,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 선택지도 제한될 수 있다.

 

진단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CT, MRI 등 정밀검사를 통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진행 정도를 평가한다.

 

조기 발견 시 수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등을 통한 완치 가능성이 높으며, 진행성 간암은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 방사선치료,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임선영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은 음주뿐 아니라 B형·C형 간염, 지방간, 간경변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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