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설탕 담합’ 공식 사과…제당협회 탈퇴·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2 14:21:0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제일제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설탕 담합 관련 의결 발표 직후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업계 관행으로 지적돼 온 협회 활동을 중단하고, 가격 결정 체계를 원가 연동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등 내부 통제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12일 공정위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고객과 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CJ제일제당]

 

회사는 우선 설탕 제조 기업들의 이익단체 성격을 띠는 대한제당협회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제당협회는 회원사들의 대외 소통 및 원재료 공동 대응 등을 지원해 왔으나, 경쟁사 간 접촉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내부 통제도 강화한다. 임직원의 타 설탕 기업과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위반 시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경쟁사와의 비공식 협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가격 결정 구조 역시 전면 개편한다. 환율과 원재료 가격 등 주요 변수를 공개하고, 이를 원가에 연동해 가격을 산정하는 ‘판가 결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업 간 개별 협의나 암묵적 조율 없이 객관적 지표에 기반해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준법경영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하고 외부 위원 참여를 늘려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임직원의 경쟁사 접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자진신고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국민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 확립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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