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서울시와 아동 학대 예방 사업 캠페인 실시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4-23 14: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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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이하 KAVA)는 오는 가정의 달 5월부터 서울시가 후원하는 아동 학대 예방 사업 ‘우리 동네 아동안전 구역 지켜Zone(지켜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켜존은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인 병원, 어린이집, 학교, 약국 등 기관을 대상으로 ‘KAVA 아동폭력학대예방 추진위원회’ 아동 전문가들이 학대 예방에 사명감을 가지고 모범 신고 의무 기관으로 엄선해 ‘우리 동네 아동 안전구역 지켜Zone’에 선정하는 캠페인이다.
 

▲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제공

 


이번 캠페인은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들을 독려하고, 기관 이미지 제고와 시민의식 개선을 추진하는 서울시민 참여 행사로 진행된다.

지켜존 선정 기관에서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훈육가이드와 지켜존 캠페인 물품을 공익의 목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지켜존에 방문한 부모들은 학대와 훈육을 구분하는 가이드를 받고, 동시에 아이들은 후원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우리 동네 지켜존을 찾아라’ 등 이벤트로 부모들은 추가적인 리워드를 획득할 수 있어 기관과 학대 예방이 선순환 방식으로 지속되는 캠페인이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시 사업에는 보수교육 전문 기관 마이에듀 교사자람과 콩순이, 시크릿쥬쥬 등으로 유명한 영실업이 참여해 아동 안전구역 지켜존의 신고 의무자들, 아동, 부모들에게 후원물품을 지원한다.

한편, 이번 캠페인을 주최하는 KAVA는 지난해 12월 조두순 출소일을 앞두고 모금 활동을 통해 피해자를 이주시킨 단체다. 보육전문가 김옥심 위원장을 필두로 아동폭력학대예방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켜존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있다.

본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자 현재 KAVA 회장을 맡고 있는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지난 20일 열린 지켜존의 사업설명회에서 신고의무 기관에서 여전히 학대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어린 학대 피해자들이 끊임없이 진료실에 찾아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신의진 회장은 "신고의무자들 또한 신고를 하면 경찰 조사와 잦은 시비 등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고, 신고의무자들의 아동학대신고는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개인적 측면에서는 해야할 도리를 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면서도 "오히려 고객을 잃고 기관 이미지가 추락해 버리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염려에 학대 받는 아이를 보고도 신고를 꺼리게 되는 문제의 근본적 대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제공



대한민국 역사에서 아동의 훈육 방법은 법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서 급변해 왔다. 양육하는 부모 또한 자신이 자랐던 경험과는 다른 새로운 훈육방식을 배우며 시대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 현실이다.

늘어가는 아동학대에 대한 강력한 대책인 부모의 자녀에 대한 체벌 금지법에 대해 법무부는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찬반논란이 대립하는 가운데 지켜존은 훈육과 체벌을 구분하고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할 수 있는 대안을 신고의무자를 통해 전파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KAVA는 경찰청 아동학대 평가 도구 개발의 경력을 바탕으로 일반인들과 아동학대신고의무자들의 판단 지원을 위해 범시민용 아동학대 평가도구를 개발해 전문가 견해와 판례가 담긴 웹기반 체크리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KAVA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시민의 공분을 이끌어 가해자 처벌에 집중되고 있는 현 상황의 뒤편에서, 아동학대를 누구보다 빠르게 발견하고 신고할 수 있는 신고 의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사회가 이들을 시대의 영웅으로 치켜세워 줄 때 비로소 인식개선이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지켜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학대를 할 엄두를 낼 수 없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가도록 지켜존 활성화에 서울 시민들의 성원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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