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태국 국영 TAI와 손잡고 동남아 MRO 시장 공략…UH-60 정비 협력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2 15:16:56
태국 육군 주력 헬기 UH-60 ‘블랙호크’ 창정비부터 협력
군용기 정비 표준화·기술교육 지원…태국 내 MRO 역량 강화
5500대 이상 군용기 정비 경험 앞세워 동남아 시장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대한항공이 태국 국영 항공 정비 전문 기업 TAI(Thai Aviation Industries)와 손잡고 동남아 항공정비(MRO)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TAI는 2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포괄적 항공 MRO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TA·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과 피분 워라완쁘리차(Piboon Vorravanpreecha) TAI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서명식에 참석한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오른쪽), 피분 워라완쁘리차 TAI 대표(왼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이번 협력은 태국군이 운용하는 군용기 정비를 시작으로 양사 간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MRO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우선 태국 육군의 주력 헬기인 UH-60 ‘블랙호크’ 창정비 분야에서 협력한다. 향후 태국군이 보유한 다양한 군용기로 협력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TAI를 대상으로 군용기 정비 공정 표준화와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TAI는 태국의 국영 항공 정비 전문 기업으로 태국군이 운용하는 항공 전력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군용기 정비 기술과 TAI의 태국 내 정비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결합해 태국군 항공 전력의 가동률과 정비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태국군 MRO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 국가들의 항공 전력 현대화와 운용 기종 증가에 따라 군용기 유지·보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양사의 기술 및 현지 네트워크 결합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5500대가 넘는 군용기의 창정비와 성능개량을 수행하며 군용기 MRO 역량을 축적해왔다.

 

특히 UH-60 분야에서 생산부터 정비까지 축적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1991년부터 UH-60 헬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UH-60 성능개량 사업도 수주하며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TAI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축적한 군용기 MRO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정비 사업에 그치지 않고 정비 공정 표준화와 기술 교육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현지 MRO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동남아 시장 확대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K-MRO의 우수성을 동남아 전역으로 전파하고, 양사가 동남아 항공 MRO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일본 지방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인천발 아오모리 노선을 하계 스케줄 기준 주 5회로 증편했으며, 니가타와 고마쓰 노선은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오카야마 노선도 주 4회로 운항 횟수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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