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내년 교육예산 어디에 쓸까…학생·학부모·구민에게 묻는다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0 15:37:09
9월 30일까지 교육경비보조금 설문
학교별 지원사업 만족도·신규 수요 조사
올해 170억 원 편성, 내년 확대 추진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동대문구가 내년도 학교 교육경비보조금의 우선순위를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 주민 의견을 토대로 정한다. 올해 170억 원 규모인 교육경비 예산을 내년에도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내신 5등급 체제와 대입제도 개편 등 달라진 교육환경에 필요한 지원책도 설문을 통해 발굴한다.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9월 30일까지 ‘수요자가 체감하는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동대문구 청사 전경 [사진=동대문구 제공]

 


이번 조사는 2027학년도 교육경비보조금 사업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구민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경비보조금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지원하는 예산이다. 동대문구는 관련 조례를 근거로 올해 총 170억 원의 교육경비 예산을 편성해 학교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구는 이번 설문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교육지원 사업이 학교 현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지 체감 만족도를 조사한다. 2027년에 새롭게 추진하거나 우선적으로 확대해야 할 교육 분야에 대한 의견도 받는다.

단순히 만족도를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다음 연도 사업을 설계하는 데 활용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지난해 조사에는 14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93%가 동대문구의 교육지원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 이유로는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과 ‘수익자 부담 감소’ 등이 꼽혔다.

구는 당시 조사에서 확인된 학교급별 수요를 올해 사업에도 반영했다. 초등학교에는 문해력 강화, 중학교에는 심리·정서 지원, 고등학교에는 입시·진학 지원을 각각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사업도 확대했다.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인 수학여행 비용을 지원하고 자기주도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학생을 위한 석식비 지원도 늘렸다.

학교 안에서 학생의 독서 습관을 기르는 ‘5분 책 읽기’와 학교 운동부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학교 밖에서는 지역을 직접 살펴보는 우리고장 체험활동과 생태스포츠교육, 대학교 학과 체험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경험을 넓히고 있다.

내년 교육경비 사업에서는 변화한 입시 환경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신 5등급 체제와 대입제도 변화에 맞춰 학교와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고등학교 내신 평가체계가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는 등 입시제도 변화가 예정된 만큼 현재 고등학교뿐 아니라 중학생과 학부모에게도 진학 전략과 학교 교육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동대문구는 이번 설문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변화한 교육환경에 필요한 사업의 우선순위를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170억 원인 교육경비보조금 규모도 내년에 확대한다. 다만 구는 내년도 구체적인 편성 규모는 이번 자료에서 밝히지 않았다. 실제 예산은 설문 결과와 학교 현장의 수요 등을 검토한 뒤 예산 편성·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설문은 별도의 방문 절차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안내된 정보무늬(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거나 PC를 이용해 참여할 수 있다. 조사 기간은 지난 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매일 생활하는 학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이라며 “수요자가 공감하고 만족하는 동대문구만의 특화된 교육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이번 설문조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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