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 “산안비, 노동부 관리감독 강화해야”

문기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0 15:42:15
  • -
  • +
  • 인쇄
위반사업장 2543곳 중 27.5%인 701곳에서 중대재해 발생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도 올해 산안비‘전용’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최근 5년간 산업안전보건관리비(이하 산안비) 집행 규정을 위반한 사업장 4곳 중 1곳 꼴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안비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원청사가 의무적으로 계상·사용해야 하는 비용이다.

 

▲안호영 국회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안호영 국회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전북 완주·진안·무주)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안비 집행 규정을 위반한 사업장은 총 2,543곳이며, 이 가운데 701곳(27.5%)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위반 유형별로는 △‘목적 외 사용’이 1519건(59.7%)으로 가장 많았고, △‘사용내역서 미작성’ 556건(21.8%) △‘미계상 및 부족 계상’ 468건(18.4%)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올해 산안비 규정을 위반한 사업장에 중대재해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업체가 34곳이나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최근 중대재해가 다수 발생한 포스코이앤씨(6건), 현대엔지니어링(4건)도 포함됐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올해에만 총 1700만 원에 달하는 산안비를 ‘목적 외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산안비를 보차도 오름턱, 공구 등 일반 공사비용에 전용했으며, 심지어 공사 관련 기념품 제작에도 산안비를 부정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산안비 규정 위반 사업장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약 800만 원의 산안비를 ‘목적 외 사용’했는데, 사용 항목에는 ‘내빈용 안전모’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현장 노동자가 아닌 본사 임원 등에게 지급하기 위한 개인보호구로 확인됐다.

안호영 의원은 “포스코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등 최근 중대재해가 잇따른 대형 건설사에서조차 위반이 발생한다는 것은 우리 건설현장에서 산안비가 관행적으로 ‘눈먼 돈’으로 취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올해 정부가 산안비 요율을 높였는데 인상된 금액이 건설사 호주머니가 아닌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산안비 지급 계상 기준을 명확히하고 현장의 비용 집행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15년 새 3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부자’가 지난 15년간 3배 이상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부자 수 증가 속도는 전체 인구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고,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300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에서 금융·대체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

S-OIL, ‘2025 대한민국 디지털광고 대상’ 은상 수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S-OIL(에쓰오일)은 ‘주유장갑 굿러브스(GoodLOVES) 캠페인’ 시즌 1과 시즌 2로 지난 11일에 열린 ‘2025 대한민국 디지털광고 대상’의 디지털 PR-CSR(홍보-사회적 책임) 부문에서 각각 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디지털광고 대상’은

3

이마트24, 연말 홈파티 프로모션 진행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이마트24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와 모임 수요가 늘어나는데 맞춰 케이크부터 주류, 안주까지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연말 홈파티 필수 상품인 케이크와 디저트 15종을 이달 17일까지 예약판매한다.이마트24가 판매하는 상품은 ‘베키아에누보 스노우치즈케이크, 베키아에누보 시그니처피칸파이, 허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