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조각하는 작가' 신미경, 글렌피딕 2026 레지던스 선정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6:12:29

[메가경제=정호 기자] 글렌피딕이 ‘시간·변형·잔존’을 탐구해온 신미경 작가를 2026년 한국 대표 아티스트로 선정하며 브랜드 철학과 예술의 접점을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장인 정신과 시간의 축적이라는 공통 가치를 기반으로 한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의 글로벌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 ‘글렌피딕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2026년 한국 대표 작가로 조각가 신미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글렌피딕>

 

‘글렌피딕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는 2002년부터 운영돼 온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예술가에게 스코틀랜드 증류소 체류와 창작 지원을 제공하는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장인 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미경 작가는 비누를 재료로 유물과 조각을 재현하며 시간의 흐름과 물질의 변화를 탐구해 온 조각가다. 〈Translation〉 시리즈를 비롯해 〈Toilet Project〉, 〈Weathering Project〉 등 작업을 통해 ‘시간’과 ‘소멸’을 작품의 핵심 개념으로 확장해왔다.

 

글렌피딕은 작가가 탐구해온 시간성과 변화의 개념이 위스키 숙성 과정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선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변화와 축적을 통해 완성되는 위스키의 특성과 작가의 작업 세계가 공통된 철학을 공유한다는 판단이다.

 

신 작가는 “시간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원리라는 점에서 증류소의 숙성 과정과 깊이 연결돼 있다”며 “현지 환경 속에서 재료가 변화하는 과정을 더욱 깊이 탐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 작가는 오는 6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더프타운에 위치한 글렌피딕 증류소에서 약 3개월간 창작 활동을 진행한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제작된 작품 가운데 대표작 1점은 증류소에 기증돼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글렌피딕은 체류 비용과 함께 작품 제작비로 최대 1만 파운드를 지원하며, 예술가의 창작 환경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이 단순 후원을 넘어 브랜드 철학을 예술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관계자는 “신미경 작가가 현지 경험을 통해 작업 세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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