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세미콘 코리아 2025' 개막...반도체 업계 최신 트렌드 한눈에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16:55:05
  • -
  • +
  • 인쇄
역대 최대 규모 행사… 500여 개 기업 참가
업계 리더들, 키노트서 AI 시대 반도체 혁신 논의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 코리아 2025’가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엣지를 선도하다(Lead The Edge)’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ASML, AMD 등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세미콘 코리아 2025'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진=메가경제]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총 2301개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은 약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일인 19일 오전부터 전시장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AI 열풍 속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세미콘코리아 2025 참여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기업들이 자사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고 있었다. 채용 및 고객 상담 공간을 따로 마련한 업체들도 있었으며, 일부 기업들은 SNS 팔로우 인증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반도체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관람객들도 많았다. 행사장을 찾은 한 반도체 관련 전공 학생은 “작년에도 행사를 관람하러 왔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사람도 더 많고 규모도 커진 것 같다”며,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에 관심이 있어 채용 정보를 알아보러 왔다”고 말했다.  

 

개막일에 진행된 반도체 업계 대표 글로벌 리더들의 키노트 스피치도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연사들은 올해 반도체 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이 세미콘코리아 2025 키노트에 연사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첫 연사로 나선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송 사장은 “포스트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세미콘 코리아가 다음 세대의 행복한 삶을 만드는 데 의미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 해야할 일을 해주고 있고, 그 가치를 많은 인류가 공유하면서 우리의 삶이 과거보다 더 나아졌다"며, “칩렛을 만드는 것도 어느 한 곳이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설비·소재업체와 EDA, 칩 메이커, 학계, 소비자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루크 반 덴 호브 아이멕(IMEC) 회장은 “반도체 생태계에서 각 지역이 가진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강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디커플링(decoupling)은 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빌 엔 AMD 부사장은 ‘AI 시대의 전력 효율성 수요’를 주제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문제를 조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한 개가 약 7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필요로 한다"며, “고성능 컴퓨팅의 수요 증가에 맞춰 반도체의 전력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키노트 강연을 들은 한 관람객은 “반도체 업계 종사자로서 최신 기술과 산업 전망을 접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미콘 코리아는 올해로 36회째를 맞았다.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며 최신 반도체 기술 전시와 컨퍼런스,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