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영세상인”…쿠팡, 지마켓 등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에 ‘울분’

장주희 / 기사승인 : 2020-05-12 18: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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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하래서 온라인 쇼핑 했더니, 재난지원금 온라인 사용처 제한 두고 원성 쏟아져
정부가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등에 대한 사용처 제한을 두면서 온라인의 오픈마켓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들이 억울하다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료)
정부가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에 대한 사용처 제한을 두면서 온라인의 오픈마켓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들이 억울하다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료)

[메가경제= 장주희 기자] 정부의 긴재난지원금 사용처를 두고 판매상인은 판매상인대로, 시민들은 시민대로 원성이 흘러 나오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온라인쇼핑몰, 대형마트 등에 대한 사용처 제한을 두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의 오픈마켓에 입점한 중소 판매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정한 업종에 대해 사용처에서 제외된 온라인 오픈마켓 입점 중소 판매자들은 자신들 역시 지원받아야할 소상공인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픈마켓은 온라인쇼핑몰의 플랫폼에 개별적으로 입점한 판매자들이 자신들의 물건을 파는 일종의 중개처다. 대형 마트에 입점하거나 오프라인 상점을 차리지 못한 소규모 상인들이 보통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지마켓에서 유아복을 판매하는 A씨는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골목에조차 들어갈 수 없어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우리 같은 온라인 골목상권도 함께 보호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떠뜨렸다.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에서 레저용품을 판매하는 B씨는 “특정 오픈마켓에서 판매한다고 내가 그 기업 소속인것도 아니고, 우리 역시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상인들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경기도 한 마트에서 수제도너츠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마트 앞 스타벅스는 여전히 잘나가고, 마트 안에서 도너츠 파는 나같은 상인은 돈 못번다. 정부에서 단순히 대형마트는 안되고 동네슈퍼는 된다는 논리로 나가면 나 같이 소외되는 상인이 나올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들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내수 진작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제한이 너무 많아 정작 사용이 어렵다는 거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온라인에서 생필품 등을 구매하던 시민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촉진을 통한 내수진작이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효한 시점에서 집에서나마 내수진작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사용하라고 주장하는건 모순이다”면서 “이것 저것 제한을 둬서 혼란스럽게 하기 보다는 국민들이 소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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