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폴란드 분리막 공장에 1조 1300억 추가 베팅...유럽 수요 선제대응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29 00: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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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 사업 사상 최대 규모 투자...폴란드 증설로 유럽시장 선점
2023년 공급 부족...2024년 국내·폴란드·중국 등 27.3억㎡ 생산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법적 갈등으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한 반면에 유럽에서는 시장 선점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지난 28일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Lithium ion Battery Separators) 생산 공장 추가 건설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 SKIET 폴란드 LiBS 1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IET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기존 1, 2 공장에 이어 분리막 3, 4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1조 1300억 원으로 SKIET가 지금껏 단행한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다.

SKIET가 건설할 폴란드 3, 4 공장은 각각 연간 생산능력 4억 3000만㎡ 규모로 총 8억 6000㎡다. 기존 1, 2 공장 6억 8000㎡ 생산 능력에 더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억 4000㎡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하는 것으로 급증하는 유럽향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전망이다.

분리막은 작은 기공이 있는 고분자로 이뤄진 다공성 박막으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양극과 음극이 섞이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에서 15~20% 정도를 차지할 만큼 핵심 부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는 향후 10년간 1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교체 물량까지 감안해 20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분리막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어 SKIET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SKIET 폴란드 1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업계에서는 지난해 약 40억㎡ 규모였던 글로벌 분리막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약 160억㎡ 규모로 3배 가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IET 측은 2023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강화된 환경규제로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2019년 70%, 지난해에는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SKIET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유럽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IET 관계자는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분리막 제조업체로서 시장 지위를 다져 현재 전 세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SKIET LiBS 사업 투자현황 지도 [출처=SK이노베이션]



SKIET는 폴란드 3, 4공장을 올해 3분기에 착공해 2023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1공장은 올해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며,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SKIET는 매년 3000~4000억 원 가량의 자본적 지출(CAPEX)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장을 통해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IET의 기업가치는 시장 예상으로 최소 5~6조 원 정도로 평가된다.

 

▲ SKIET LiBS 사업 투자현황표 [출처=SK이노베이션]


SKIET는 국내 충북 증평과 중국 창저우 등에서 약 8억 6000㎡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장 가동 중이다. 폴란드 실롱스크와 중국 창저우에 짓고 있는 신규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이 약 13억 6000㎡로 늘어난다. 이번 폴란드 3, 4 공장 투자로 2024년이면 생산능력이 27억 3000㎡에 이르게 된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SK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분리막을 확대 공급함으로써 자동차 소비자들의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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