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예보] '초강력 폭우·강풍' 제11호 태풍 힌남노 6일 오전 부산 북서쪽 상륙 전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5 06: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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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 태풍경보 발효·전국 100~300㎜ 비·제주 산지 600㎜ 이상·최대풍속 50m/s
중대본, 4일 3단계, 위기경보 '심각' 상향…서울시 1단계 비상근무 가동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드는 등 ‘역대급’의 최강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점차 접근하면서 이로 인한 큰 피해가 우려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을 지닌 것으로 예상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오늘(5일)과 내일(6일) 사이 제주도와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 울릉도·독도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시속 145~215km)의 강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내일까지 비가 이어지겠고, 강한 남풍을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동반할 전망이다.

 

 

▲ 5일 오전 5시 현재 태풍 '힌남노'의 위치 영상. [기상청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5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km 해상(북위 29.0도, 동경 124.8도)에서 시속 11km로 북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이 935hPa, 최대풍속이 초속 49m(시속 176km)에 달하는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힌남노(HINNAMNOR)’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초속 44m(시속 158㎞) 이상 초속 54m(시속 194㎞) 미만'인 경우다.

이 시각 현재 국내 주요지점과 ‘태풍의 눈’ 중심의 거리를 보면, 제주에서는 530km, 통영에서는 730km, 부산에서는 800km, 포항에서는 890km, 울릉도에서는 1100km 정도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힌남노는 앞으로 수시간 동안 더 발달하며 낮 12시에는 중심기압이 930hPa, 최대풍속이 초속 50m(시속 180km)에 달할 전망이다. 이후에도 세력이 다소 약화되긴 하지만 내일 새벽까지 ‘매우 강’ 강도의 강력한 태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5일 오전 7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오늘 오후 6시(서귀포 남남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는 935hPa(최대풍속 초속 49m, 강풍반경 420km, 매우 강), 오늘 자정(서귀포 남쪽 약 30km 부근 해상)에는 940hPa(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410km, 매우 강), 내일 오전 6시(부산 서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는 950hPa(최대풍속 초속 43m, 강풍반경 390km)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오전 6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서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제주도와 일부 전남해안, 경기북부, 강원영서에는 호우특보가, 제주도와 경남권해안, 전남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와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시속 70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이 태풍은 계속 북상해 내일(6일) 새벽 제주도 부근을 지나 내일 아침에는 경남 남해안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 5일 오전 8시 발효 기상특보 현황.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따라서, 오늘(5일)과 내일(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겠고, 오전 3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서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 태풍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오늘 새벽부터 차차 제주도와 남부지방, 충남권, 그 밖의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서해 남부 해상, 동해 남부 해상, 내일 새벽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도, 충북, 동해 중부 해상에 태풍특보가 확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일(6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강원 영동,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50~100mm,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또한,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4~6일 사흘 동안 전국에 100~30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제주도 산지에는 600mm 이상, 남해안, 경상권 동해안, 제주도(산지 제외),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에는 4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5일 오전 6시 현재 주요 지점의 강수량을 보면, 윗세오름(제주) 233.0㎜, 고산(제주) 214.4㎜, 광덕산(화천) 94.0㎜, 영북(포천) 87.0㎜ , 서거차도(진도) 70.0㎜ 등을 기록했다.

또 이 시각 기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사제비(제주) 초속 29.1m(시속 105km) 새별오름(제주) 초속 20.5m(시속 74km) 설천봉(무주) 초속 16.8m(시속 60km)) 무등산(광주) 초속 16.6m(시속 60km), 진도(레) 초속 14m(시속 50km)를 기록했다.

▲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밤 제주도 서귀포항에 배들이 정박해 있다. [제주=연합뉴스]

오늘(5일)과 내일(6일)은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서해 남부 먼바다, 내일과 모레(7일) 오전 사이에는 동해상에서 바람이 초속 14~50m(시속 50~180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3~12m 이상의 집채 만한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 밖의 서해상에도 내일(6일)까지 초속 10~20m(35~70km)의 강풍이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여파에 따른 너울과 폭풍해일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당부하고 있다.

태풍이 차차 접근하면서 기상조와 높은 파고가 더해짐에 따라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서해남부 해안은 오늘과 내일, 동해안은 내일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특히,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다며 해안가 침수와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조란 태풍이나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기압이 낮을수록 해수면은 더욱 상승한다.

기상청은 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으며, 이후 태풍특보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 5일 오전 6시 10분 현재 한반도 상공 레이더 영상. [기상청 제공]

5일 오전 5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제주도 전 해상,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남해 동부 안쪽 먼바다, 서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 서해 남부 남쪽 안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남해안과 서해 남부 지역에 태풍 예비 특보도 내렸다.

태풍 예비특보 발효 지역을 보면, 광주, 경상남도(남해, 통영),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제외), 남해 서부 앞바다, 남해 동부 앞바다(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서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서해 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 서해 남부 앞바다(전남 남부 서해 앞바다, 전남 중부 서해 앞바다, 전남 북부 서해 앞바다) 등지다.

5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는 남부와 중부지방 대부분의 지역에도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세종, 울산, 부산, 대구, 대전, 경상남도(남해, 통영 제외), 경상북도(경주, 포항, 의성,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청도,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라북도, 충청북도(영동, 옥천, 보은, 청주), 충청남도(서산, 당진, 태안 제외), 남해 동부 앞바다(거제시 동부 앞바다, 경남 중부 남해 앞바다, 부산 앞바다), 서해 중부 앞바다(충남 남부 앞바다), 서해 남부 앞바다(전북남부앞바다, 전북 북부 앞바다), 동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 동해 남부 남쪽 안쪽 먼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경북 남부 앞바다, 울산 앞바다) 등지다.

▲ 기상 예비특보 발효 현황.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6일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나머지 중부지방과 동해와 영동 지역에도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울릉도·독도, 경상북도(경북 북동 산지, 울진 평지, 영덕, 봉화 평지, 영양 평지, 청송, 영주, 안동, 예천, 문경), 충청북도(증평, 단양, 음성, 진천, 제천, 충주, 괴산), 강원도(화천, 철원 제외), 경기도(양평, 광주, 여주, 안성, 이천, 용인, 평택), 동해 중부 전 해상, 동해 남부 북쪽 바깥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경북 북부 앞바다) 등지다.

5일 오전 8시를 기해 남해안 지역까지 강풍주의보가 확대된다. 울산, 부산, 경상남도(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창원), 전라남도(흑산도.홍도, 진도, 완도, 해남, 강진, 장흥,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지역이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5일 오전 3시부터 제주도 남부와 동부,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제주 지역에는 4일 오후 1시부터 5일 오전 3시까지 30~50㎜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며, 6일 오전 9시까지 100~350㎜가 더 내리는 등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는 동안 총 예상강수량은 130~400㎜로 예상됐다.

▲ 8일 오전 7시 현재 전국 날씨 현황.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주도 전 해역과 남해 바다에 이미 내려져 있는 풍락특보는 오전 8시를 기해 서해 남부 앞바다(전남 남부 서해 앞바다, 전남 중부 서해 앞바다, 전남 북부 서해 앞바다)까지 확대된다.

또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전남 서해안에는 초속 30~40m 안팎,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에는 초속 20~30m 안팎,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초속 15~20m 안팎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최근 5년간 16건의 태풍 중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도 4알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 5일 오후 전국 날씨 예보.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의 날씨 전망을 보면, 하늘 상태는 ) 내일(6일) 오전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내일 오후부터는 차차 맑아지겠다. 모레(7일)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기온은 내일(6일)까지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6~22도)보다 조금 높겠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25~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모레(7일)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낮겠고,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오늘(5일) 낮 최고기온은 21~29도, 내일(6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 낮 최고기온은 24~28도, 모레(7일)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6~29도로 예상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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