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의 기본은 스케일링”… 정기적 치석제거 중요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08:22:41
치주질환자 1800만 명 시대… 초기엔 무증상, 방치 시 치아 손실 위험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치주질환(잇몸병)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정기적인 스케일링(치석제거술) 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자는 2018년 1,600만 명에서 2022년 1,800만 명으로 약 14% 증가했다. 이는 전 국민 3명 중 1명이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셈이다.
 

▲ 분당제생병원 치과센터 구강악안면외과 선화경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있다. 


분당제생병원 치과센터 구강악안면외과 선화경 과장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구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특히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로 치주질환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과 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엔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할 경우 치조골 손상과 치아 동요(흔들림) 로 이어질 수 있다.


선 과장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료가 어려운 단계일 수 있다”며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치석의 시작은 ‘치태’… 양치만으론 한계


치석은 식사 후 남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치아 표면에 부착해 만들어지는 치태(플라크) 가 굳으면서 형성된다. 치태는 침 속의 칼슘, 인 등 무기질과 결합해 석회화되며, 표면이 거칠어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한다.

선 과장은 “치석 예방의 첫걸음은 철저한 양치”라며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닦는 ‘333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치실과 치간 칫솔 등 보조용품으로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고, 양치 후 가글을 하면 치면세균막 형성을 막을 수 있다. 당장 양치가 어려울 땐 물을 자주 마시거나 채소·과일 섭취로 침 분비를 늘려 산성화된 구강 환경을 중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흡연은 치석의 주범… “금연이 최고의 예방법”

흡연은 치석 형성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니코틴과 타르 성분이 치아에 착색을 일으켜 표면을 거칠게 만들고, 세균이 부착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또한 니코틴이 잇몸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잇몸 방어력을 저하시켜 치주염 위험을 높인다.

선 과장은 “치열이 불규칙하거나 침샘 분비관 주변(아래 앞니 안쪽, 위 어금니 바깥쪽)은 치석이 특히 잘 쌓이는 부위이므로 정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초음파 스케일링, 통증 줄이고 효과 높여


치석을 제거하는 대표적인 시술은 스케일링(Scaling) 이다. 과거엔 수기구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초음파 진동기(스케일러) 를 이용해 보다 정밀하게 치석과 착색물을 제거한다. 이 방법은 치아에 과도한 힘을 가하지 않아 통증이 적고, 시술 후 잇몸 회복도 빠르다.

스케일링 후 일시적으로 이가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잇몸이 치근을 감싸며 ‘3차 상아질’이 형성돼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시술 직후에는 뜨겁거나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선 과장은 “염증이 심한 잇몸은 출혈이 동반될 수 있으나 이는 회복 과정의 일부”라며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항혈전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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