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석 강화 나선 대한항공…"일반석 축소 우려는 과장"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8 09:25:38
B777-300ER 리뉴얼에도 일반석 좌석 품질은 글로벌 수준 상회
'닭장' 우려는 과장…3-4-3 배열, 글로벌 표준 따른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한항공이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선보이는 보잉 B777-300ER 기재 리뉴얼과 프리미엄석 도입을 둘러싸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반석(Economy Class) 좌석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주요 항공사와의 객관적 비교 결과, 이 같은 불만은 사실상 ‘기우’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메가경제신문이 실시한 국내외 주요 항공사와의 객관적 비교 분석 결과, 대한항공 B777-300ER의 이코노미석 사양은 글로벌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석 너비 17.1인치는 아메리칸항공과 동일하며 유나이티드항공(17.05인치)보다 넓다. 좌석 간격 33인치는 글로벌 표준인 31인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의 이코노미석 배열 및 크기. [사진=각사 홈페이지]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3-4-3 좌석 배열에 대한 '닭장 구조' 비판에 대해서도, 글로벌 25개 주요 항공사 중 18개사가 동일한 배열을 사용하고 있어 업계 표준을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항공 등 소수 항공사만이 3-3-3 배열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코노미석의 앞뒤 간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33~34인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슬림한 첨단 좌석 구조를 도입해 17.1인치의 너비도 확보했다”며 “이는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글로벌 항공사 수준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이 새롭게 선보이는 좌석. [사진=대한항공]

항공업계는 일각의 소비자 우려와 달리, 대한항공의 대규모 좌석 리뉴얼이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프리미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유명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에어프랑스-KLM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등이 중간 등급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어서다.

또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팬데믹 이후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한 항공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 전반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중간 등급 서비스 확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소비자 수요 다변화를 반영한 프리미엄석 확대에 나섰다. 프리미엄석은 일반석 요금의 약 110% 수준으로 제공되며,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은 면적을 제공한다.

해당 좌석은 39~41인치(약 1m)의 좌석 간격과 19.5인치 너비를 갖추고 있으며, 등받이 130도 젖힘 기능과 다리받침대, 프라이버시 윙(Privacy Wing), 인체공학적 헤드레스트 등 다양한 쾌적성 요소를 적용해 승객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15.6인치 4K 고해상도 개인 모니터를 기본 장착해 기존 B777-300ER 프레스티지석보다 화면 크기를 키웠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종별 특성과 기체 크기를 고려해 이코노미 좌석 너비를 17~18인치로 다양하게 운영 중”이라며 “업그레이드된 B777-300ER의 이코노미 좌석 사양은 당사의 최신형 B787, B747-8i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는 검증된 모델”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탄생한 B777-300ER과 프리미엄석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세분화된 고객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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