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박기덕 대표이사 재선임

이동훈 / 기사승인 : 2025-05-09 09: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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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한 자기주식 '전량 소각' 약속, 금년 내 이행 의결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한 데 이어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아연과 연 등 글로벌 수요 감소와 금속 가격 및 제련수수료(TC) 하락 등 열악한 비철제련 시장 상황에 더해 적대적M&A라는 악재 속에서도 경영진과 전직원이 합심해 이뤄낸 결과다.


특히 미중간 관세전쟁과 보복 등이 이어지며 핵심소재와 광물에 대한 공급망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 부문에서 고려아연만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다각화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향상되는 성과를 일궈냈다. 국가기간산업을 넘어 전략광물 생산기지로서 고려아연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보고하는 한편 지난해 적대적M&A 방어를 위해 취득한 자기주식(이하 자사주)을 올해 내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자본시장과 주주들에게 한 약속을 적극 이행하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3조 83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무려 61.4%(1조4580억원)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46.9%(1400억원) 증가한 2711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라는 금자탑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실적 향상은 메탈 가격 및 환율 상승, 희소금속 판매량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신사업 확장 등의 결과다. 특히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에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스 등 전략광물 부문에서 3.5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전략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망 재구축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특히 희소금속 회수율을 더욱 높여 전략광물 부문 실적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적대적M&A 시도가 지속되고 있고,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경영진과 전직원이 합심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경영능력과 전문성, 임직원의 단합을 바탕으로 경영성과를 입증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오늘 이사회에서 지난해 적대적M&A 방어를 위해 취득한 자기주식(이하 자사주)을 약속대로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204만 30주로 전체 발행주식 2070만 3283주의 9.85%에 해당한다.

발행주식수의 1/10에 해당하는 주식 소각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6월과 9월, 1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각 차수에 소각하는 규모는 전체 소각 물량의 1/3인 68만 10주씩이다.
이를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와 현경영진은 자본시장 및 주주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고, 주가 및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권익 보호, 투자자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내이사(고려아연 사장)를 대표이사에 재선임했다.

판사 출신인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청와대 민정실 등에서 근무한 40년 경력의 법률 전문가다. 남녀차별 개선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유니세프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하나은행에서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황 의장 선임으로 고려아연 이사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덕 대표이사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 2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고려아연의 신사업 분야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최전선에서 추진해왔다. 제련 중심의 고려아연을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데 기여하고,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 경신을 이끌어내는 등 고려아연의 미래 50년을 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비롯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고려아연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와 투자자, 시장에 한 약속을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경영성과와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모범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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