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승인 거쳐 24일 거래 완료 예정…법인·기존 서비스 및 자산 분리 보관은 유지
박현주 GSO 서신 발표 “코빗, ‘Digital X’로 사명 변경…RWA·STO·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국내 1호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의 지분 97.15%를 확보하며 사실상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영권을 직접 확보한 첫 사례다. 이에 맞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는 코빗의 사명을 ‘Digital X(디지털 엑스)’로 전격 변경하고,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융합하는 ‘미래에셋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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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코빗 홈페이지] |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21일 코빗 주식 158만 9859주를 78억 8729만 원에 추가 취득한다는 정정공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컨설팅이 보유한 코빗 주식은 기존 2690만 5842주에서 2849만 5701주로 늘어나며, 총 투입 금액은 약 1335억 원에서 1413억 6717만 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거래는 기존 주주 일부가 추가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 지분율이 당초 계획했던 92.06%에서 5.09%포인트 증가한 97.15%로 상향 조정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이달 22일 91.73%의 지분을 넘겨받은 데 이어, 오는 24일 잔여 지분(5.42%)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이번 기업결합에 대해 승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정위는 코빗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 점유율이 약 0.5%(2025년 거래량 기준) 수준에 불과해 인수 이후 시장 경쟁을 제한하거나 타사의 영업을 방해할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대주주 변경에 따른 이용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코빗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법인 및 서비스 체계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주식회사 코빗이라는 운영 법인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며, 회원 로그인부터 매매, 원화 및 가상자산 입출금 등 기존 서비스는 중단 없이 정상 제공된다.
또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회원 예치금과 가상자산은 회사 고유 재산과 엄격히 분리돼 관리되며, 개인정보 처리 주체 및 범위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편, 인수 마무리 시점에 맞춰 박현주 미래에셋 GSO는 23일 임직원과 코빗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Digital X’라는 신규 사명과 함께 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서신에서 “미래에셋이 축적한 30여 년의 글로벌 금융 헤리티지와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빗의 현장 전문성이 합쳐져 ‘미래에셋 3.0’이라는 공동의 항해를 시작한다”며 “새 이름인 ‘Digital X’의 ‘X’는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교차 및 융합하며 창출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향후 핵심 사업 과제로 꼽았다. 그는 “단순한 거래소 기능에 머물지 않고 투자자 교육 강화와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절대적 원칙으로 제시하며 “가치가 없는 상품은 미래에셋의 이름을 걸고 내놓지 않겠다는 철학을 지키고,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롤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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