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77년 묵은 '순환당직제' 폐지…AI·전담 인력 체계로 전환

박성태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4 08: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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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정부 수립 후 77년간 유지된 공직 관행 전격 해체…9월 1일부터 전면 시행
본청 공무원 대기성 당직 폐지로 대체휴무에 따른 행정 공백 및 피로도 원천 차단
재난상황실 전담 인력 증원 및 AI 기반 자동 민원 응대 시스템 도입으로 전문성 극대화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광역시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7년간 이어져 온 공직사회의 관습적 '전 직원 순환당직제'를 폐지한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대민 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기존의 관행적인 당직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전담 인력과 인공지능(AI) 기술 중심의 ‘신(新) 당직·재난 대응 체계’로 전격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 부산광역시청 전경 [사진=부산시청 제공]

 

그동안 부산시 본청 전 공무원은 순번제로 야간 및 휴일 당직 근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밤샘 대기성 근무에 따른 피로 누적은 물론, 근무 다음 날 적용되는 대체휴무로 인해 담당 직원의 부재로 인한 정책 수립 및 대민 행정 서비스의 공백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러한 단순 대기성 당직을 없애는 대신, 재난상황실의 전담 인력을 대폭 증원해 365일 24시간 당직·재난 업무의 연속성과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아울러 스마트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야간이나 휴일에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대응망을 고도화한다.
 

특히 첨단 기술인 AI 기반 당직 시스템도 도입된다. 단순 및 반복적인 민원이나 타 기관 안내가 필요한 문의를 AI가 24시간 자동으로 처리하게 함으로써, 재난상황실 인력은 실시간 재해·재난 및 사건·사고 모니터링과 초동 대처에만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당직 후 대체휴무로 인한 일선 업무 차질을 최소화해 시민들의 민원 처리 속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당직 수당 및 운영 예산을 절감해 예산 집행과 조직 운용의 가성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77년 동안 아무런 의구심 없이 익숙하게 이어져 온 관행일지라도,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행정 효율을 떨어뜨린다면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며 “공무원들이 형식적인 당직 소모전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본연의 업무와 정책 혁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일하는 조직 문화를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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