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구속', SM 시세조종 증거인멸 등 우려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3 10:11:33
  • -
  • +
  • 인쇄
SM엔터 인수 과정 사전 보고 승인 여부 집중 조사
가시지 않는 사법 리스크에 성장동력 의구심 증폭

[메가경제=정호 기자] 카카오가 창업 이래 최대 위기로 내몰린 가운데 결국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됐다. 

 

▲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답 부장판사는 23일 새벽 자본시장 위반 혐의로 소환된 김범수 위원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대 20일 구속기간 동안 김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이 예의주시하는 내용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주식 매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카카오가 2400여억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553회에 걸쳐 SM엔터의 공개매수 가격을 높게 책정되도록 의도했다는 것이다. 당시 하이브는 공개매수 가격을 12만원으로 설정했지만 폭등한 주가로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김범수 위원장은 당시 그룹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시세조종 계획을 사전에 미리 보고 받고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구서에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자금 투입 3일을 제외한 2월 28일 하루 시세조종 혐의만 적용됐다.

 

마찬가지로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또한 지난해 10월 기소된 상태이며 지난 4월경 보석 석방됐다. 지금도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 등 4명과 함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공판이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를 통해 "진행 중인 사안이기에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2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바다 러브콜…'수출 20척 금자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함정 수출 20척의 기록을 세웠다. 26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두 함정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

3

KB캐피탈,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B캐피탈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금융소비자 보호 요구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조직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26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AI 기반 경쟁력 확보와 고객·사회적 가치 제고를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