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검찰 소환 구속의 기로에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9 17:24:41
  • -
  • +
  • 인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주가 시세 조작 지시 및 승인 혐의
바람픽쳐스 인수, 카카오T 블루 콜 몰아주기 혐의 등 추가 조사

[메가경제=정호 기자]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첫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김 위원장을 검찰 송치한지 8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다. 

 

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이른 오전부터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 입찰에 나선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고 내다봤다.

 

▲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에 지시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매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카카오가 2400여억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553회에 걸쳐 SM엔터의 공개매수 가격을 높게 책정되게 의도했다는 것이다. 당시 SM엔터는 공개매수 가격을 12만원으로 설정했으나 주가가 폭등하자 공개 매수에 실패했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또한 지난해 10월 기소된 상태이며 지난 4월 경 보석 석방됐다. 지금도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 등 4명과 함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공판을 진행 중이다. 

 

김범수 위원장의 검찰 소환은 지난 5일 공판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하이브가 공개 매수를 시작한 지난해 2월, 배 투자총괄대표가 지창배 회장에게 SM엔터 주식 1000억원을 매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김범수 위원장의 지시 및 승인 여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시세조종 혐의 외에도 바람픽쳐스 인수, 카카오T 블루 콜 몰아주기 혐의 등도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20년 경 카카오가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의 시세 차익을 높이기 위해 고가의 매입 및 증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알고리즘 조작에 대해서는 '카카오T 블루' 승객 호출을 몰아준 사안 또한 내다보는 중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남산에 심은 LG의 미래…서울 한복판에 리더십 인재 센터 '오픈'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그룹이 서울 도심에 미래 인재를 육성할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그룹의 레저·부동산 개발 자회사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를 2026년 1월 초 개관할 계획으로 동월 중순 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2

HD현대중공업, 필리핀 바다 러브콜…'수출 20척 금자탑'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3200톤급 필리핀 호위함의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함정 수출 20척의 기록을 세웠다. 26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계약 규모는 8447억원으로 두 함정 모두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

3

KB캐피탈,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 실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B캐피탈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금융소비자 보호 요구가 고도화되는 흐름에 맞춰, 조직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26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플랫폼·AI 기반 경쟁력 확보와 고객·사회적 가치 제고를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