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생산기지 찾은 정의선 회장...체코 총리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10-28 10: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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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공장 전동화 체제 전환 등 협력방안 논의
유럽에서 2035년까지 100% 전동화 전환 달성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예방하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과 함께 현대차 체코공장의 전동화 체제 전환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체코는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고 있다. 한국과 체코 양국은 1990년 수교를 맺은 후 지난 2015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함께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재 체코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5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근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범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정 회장은 피알라 총리에게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대차 체코공장이 체코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부산엑스포 주제와 목표,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한국과 부산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부산엑스포는 기후변화‧불평등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주제를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정했다.

정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자연친화적인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인류가 직면한 위기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한 국가”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역량을 강조했다.

이에 더해 이미 아시안게임과 APEC 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있는 부산의 경쟁력도 알렸다.

정 회장은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과 물류 허브인 동시에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춘 K컬처 등 문화콘텐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알라 총리와 정 회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하고, 체코 자동차산업과 현대차 체코공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결정한 유럽에서 향후 현대차 친환경차 생산을 주도할 핵심 거점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은 체코공장의 중장기 전동화 체제 전환 계획과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전기차 생산 확대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체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고품질의 전기차 공급과 국내외 충전 인프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의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체코공장은 유럽권역 전기차 생산 전진기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체코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전동화 모델의 도매판매가 지난달까지 8만 704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났다.

체코공장은 오는 2030년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2035년 유럽에서 100% 전동화 전환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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