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그룹, 현대차에 협력사 '아동노동법 위반' 해명 요청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10-20 17:06:53
현대차 주식 2만 7000주 보유 중인 'SOC' 정의선 회장에 서한
‘스마트 앨라배마’, ‘SL앨라배마’의 미성년자 고용 적발

미국의 투자그룹이 현대자동차에 현지 부품 협력사가 아동노동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내 모든 부품 공급망을 점검 중이며 문제가 있는 협력사들과는 관계를 끊을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SOC 투자그룹 CI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현대차 투자자가 포함된 워싱턴 DC 소재 SOC 투자그룹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현대차의 앨라배마 자회사와 부품공급사가 아동노동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투자자들이 우려 중”이라며 해명을 요청했다. 

 

SOC는 2500억 달러 규모 자산을 조합연금기금으로 운용 중이며, 현대차 주식 2만 7000주를 보유 중인 투자그룹으로 알려졌다.


SOC는 해당 서한을 통해 “아동 노동과 열악한 작업장 안전은 미국 내 현대차에 법적 영향을 줄 것이며 세계적인 평판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최근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조사를 인용하며 “지난 7월 이후 투자자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정 회장에게 우려를 표했다.

이어 현대차 이사회에도 회사의 대응을 감독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공급망 내 인권‧노동권 위험을 독립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 현대차 자회사 스마트 앨라배마 전경 [사진=연합뉴스]

 

앞서 로이터통신은 올해 초 현대차 자회사인 스마트 앨라배마 LLC에서 인력공급업체의 15세 이하 노동자가 일해온 사실이 당국에 적발된 점을 보도했다.
 

또한 지난 8월엔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 에스엘(SL)의 미국 현지법인 SL앨라배마도 인력공급업체를 통한 13~15세 미성년자를 고용한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연방아동노동법을 위반 혐의로 3만 달러(약 4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연합뉴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9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로이터 자동차 USA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문제가 발생한 두 앨라배마 공급 업체와 가능한 한 빨리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동법 준수를 위해 현대차 미국 자동차 부품 공급망 전체의 잠재적인 노동법 위반 실태 조사를 광범위하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외부 인력공급업체 이용을 중단하고 직접 고용을 감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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