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직격탄’…상장 후 최대 8350억 영업손실에도 매출 13조 돌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5 10:45:12
6247억 과징금 반영에 2분기 연속 적자…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손실 기록
매출 13조3000억 ‘역대 최대’·활성 고객 2470만명…외형 성장세는 지속
쿠팡 “공급망 최적화·자동화 투자로 장기 수익성 개선”…반등 전략 본격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 부담으로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3조원을 넘어섰고 활성 고객 수도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일회성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크게 끌어내렸다.

 

쿠팡Inc는 4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8350억원(5억56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로 전환했으며, 분기 기준으로는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 쿠팡Inc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 부담으로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쿠팡]

 

이번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247억원 규모의 과징금이다. 쿠팡Inc는 과징금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은 2192억원, 당기순손실은 2403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비용 부담이 실적에 미친 영향이 컸다.

 

다만 매출 성장세는 유지했다. 쿠팡Inc의 2분기 매출은 13조3007억원(88억5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매출이 10% 성장하며 사업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11조1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로켓배송 등을 이용하는 활성 고객 수도 247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고, 올해 1분기 2390만명과 비교해도 증가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악화됐다.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는 5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30억5000만달러로 26% 증가했고, 전체 영업비용은 매출을 웃도는 94억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부문 매출은 2조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조정 에비타 손실은 32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 개선됐다.

 

쿠팡은 향후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운영 효율성 제고와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기술 투자, 수익성 높은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마진 개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기에는 복귀 고객과 신규 고객 유입에 힘입어 로켓배송 등 핵심 서비스 흐름이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성장 동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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