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영업이익 6758억 원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6:50:50
고객자산 652조원·HNW 57만명 돌파
구조화금융·IPO 성과로 IB 성장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증시 거래 활성화와 고액자산가(HNW) 고객 확대, 구조화금융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증권업계 실적 시즌에서도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0%, 전 분기보다 10.9% 증가했다고 4일 잠정 공시했다.

 

▲ 삼성증권 본사 모습 [사진=삼성증권 제공]



세전이익은 6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1%, 전 분기 대비 8.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88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8.1%, 전 분기보다 8.3% 증가했다.

이번 실적의 가장 큰 배경은 WM 부문의 성장이다.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6% 증가했고, HNW 고객은 57만 2000명으로 27.5% 늘었다.

랩어카운트 순수수료는 49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2.1% 증가했으며, 퇴직연금 예탁자산도 28조 1000억 원으로 20.7% 늘어 자산관리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의존도를 줄이고 WM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고객자산이 늘수록 금융상품 판매와 자문, 연금 등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고객자산 규모는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HNW 고객 증가는 단순 계좌 수 증가보다 의미가 크다. 고액자산가는 일반 고객보다 예탁자산 규모가 크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금융 부문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IB 부문 실적은 906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구조화금융 수익이 79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IB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동안 채비, 져스텍 기업공개(IPO)와 휴젤 인수금융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업금융 경쟁력을 이어갔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IPO 시장 회복과 인수·합병(M&A), 구조화금융 역량이 실적 차별화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에서 단순 순이익보다 고객자산(AUM)과 HNW 고객 증가, 퇴직연금 자산, IB 수수료 등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고객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 퇴직연금 자산은 장기간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향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평가된다.

IB 부문에서는 구조화금융과 IPO 실적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하반기 실적의 중요한 변수다.

이번 실적은 국내 증권업계의 수익 구조 변화도 보여준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실적을 좌우했다면 최근에는 WM과 IB의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 시장 확대와 퇴직연금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 기반 확보가 증권사의 장기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증권 역시 고객자산 확대와 자산관리 수익 증가를 통해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과 기준금리 방향, 기업공개 시장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투자심리 개선으로 자산관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산 이동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대형 IPO와 인수금융 시장 회복 여부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실적은 단순 거래대금보다 고객자산과 자산관리 경쟁력, IB 역량이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WM과 IB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증권사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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