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영상 SKT 대표 "AI로 돈 버는 공급자 될 것"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3: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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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6일 서울 을지로 사옥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
'AI 피라미드 2.0' 전략으로 올해 사업 청사진 제시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서울 을지로 SKT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제부터는 AI 기술로 돈을 버는 공급자가 되겠다"고 밝히며, 올해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 26일 SKT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제 41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신승민 기자]

 

유 대표는 주주들에게 전한 CEO 서한을 통해 "지난해 통신과 AI 두 영역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졌고, 새로운 성장 동력인 AI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O/I(운영 개선, Operation Improvement)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본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실적에 대해 "연결 매출 17조 9,000억 원을 기록했고, O/I의 적극적 추진 결과 영업이익이 5년 연속 성장해 1조 8,000억 원을 넘어섰다"며, "영업이익률이 10%를 돌파한 것은 10년 만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SKT는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며, 2025년에도 O/I를 통해 확보한 리소스의 일부를 기술 혁신 재원으로 활용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AI 사업의 성장과 성과를 이루어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 방향과 관련해 유 대표는 "AI의 수요자에 머무르지 않고 공급자가 되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부터는 AI 기술로 돈 버는 공급자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SKT의 AI 사업 전략인 'AI 피라미드 2.0'. [이미지=SKT]

 

특히, 지난 MWC 2025에서 발표한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하며,  AI 사업을 AI 데이터센터(AI DC) AI B2B AI B2C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AI DC 사업은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 소규모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전용 AI 데이터센터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세분화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넘어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AI B2B 사업은 AICC, AI 비전, 콜봇·챗봇, 대규모 언어 모델(LLM)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존 AI B2B 사업을 비롯해 AI 클라우드 ▲AI Use Case(유스 케이스)로 구성된다. 유 대표는 "지난해 AI B2B 매출이 6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AI B2C 사업에서는 ‘에이닷’의 수익화를 핵심 과제로 삼았다. 유 대표는 "구독형 서비스, 결합 상품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타깃인 ‘에스터’는 상반기 중 북미 시장 베타 테스트를 거친 뒤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영상 SKT 대표가 26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중계 화면. [사진=신승민 기자]

 

유 대표는 "AI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SKT가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어렵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AI 역량 확보를 위해 ‘자강’과 ‘협력’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강 측면에서는 한국어 특화 LLM인 ‘에이닷 엑스’를 활용하고, SK AI R&D 센터를 통해 SK 그룹 전체의 역량을 결집한다.

 

협력 전략으로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및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엔트로픽, 퍼플렉시티, 람다 등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의안은 ▲제4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건이었으며,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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