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그룹, 미래 모빌리티 ‘삼각축’ 강화…타이어·열관리·배터리 동반 성장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5 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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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 앞세워 글로벌 교체용 시장 공략
한온시스템, 체질 개선 효과 가시화…연속 3%대 영업이익률 유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앤컴퍼니그룹이 타이어·자동차 열관리·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고, 한온시스템은 인수 첫 해부터 수익 구조 개선 성과를 가시화했다. 한국앤컴퍼니의 배터리 사업 역시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 한국타이어, ‘아이온’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독주 예고·‘다이나프로’는 북미 내 브랜드 영향력 확대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타이어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0조318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판매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이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대 초반 보급된 주요 전기차들의 타이어 교체 시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글로벌 교체용(RE) 시장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아이온’ 브랜드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상용화 초기 단계였던 2010년부터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독자 기술 체계인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iON INNOVATIVE TECHNOLOGY)’를 구축했으며, 지난 2022년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아이온’을 공식 론칭했다.

 

해당 기술은 전기차 특유의 높은 토크와 배터리 하중, 정숙성 요구 등을 고려해 개발됐다. 저소음·고마일리지·강력한 그립력·낮은 회전저항 등 4대 핵심 성능을 최적화해 주행 효율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SUV·픽업트럭 전용 브랜드 ‘다이나프로(Dynapro)’ 역시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캠핑·오프로드 등 아웃도어 레저 문화 확산으로 SUV 및 픽업트럭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다이나프로 제품군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합 브랜드 ‘Hankook’을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MEA)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현지 스포츠 구단과의 파트너십 확대, 프리미엄 제품군 출시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영향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 한온시스템, 전사적 체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 성과 창출

 

지난해 한국앤컴퍼니그룹에 편입된 한온시스템도 체질 개선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88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9% 성장했으며,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3%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그룹은 인수 이후 운영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 생산성 향상 등을 중심으로 전사적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모집액 대비 약 10배 수준의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자본시장에서의 신뢰도도 입증했다. 이에 따라 당초 1500억원 규모였던 회사채 발행 규모를 22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정 국면 속에서도 내연기관(ICE), 하이브리드(HEV), 순수전기차(B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수소전기차(FCEV)까지 대응 가능한 열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열관리 분야에서는 선제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동화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경우 한온시스템의 기술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2024년 한온시스템 인수 추진 발표 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앤컴퍼니 ‘한국(Hankook) 배터리 사업’, AGM 배터리의 생산 및 판매 확대 지속

 

한국앤컴퍼니의 ‘한국(Hankook) 배터리’ 사업도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사업은 그룹 통합 브랜드 ‘Hankook’의 핵심 사업 축 중 하나로, 현재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약 100개국, 45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인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AGM 배터리는 높은 출력과 긴 수명, 우수한 충·방전 성능 등을 기반으로 고급 차량과 전장화 차량 수요 확대에 따라 시장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다.

 

한국앤컴퍼니는 미국 현지 생산거점을 보유한 업계 내 유일한 납축전지 기업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관세 리스크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통합 브랜드 ‘Hankook’ 아래 배터리 사업 신규 태그라인인 ‘charge in motion’을 공개하며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도 나섰다. 회사는 향후 북미·유럽·중동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시회 참여와 온·오프라인 마케팅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차량 열관리 시스템,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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