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상반기 실적 개선…출판사업 견인 속 T-러닝 적자 확대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0 14:42:28
상반기 영업익 342억…전년比 3배 이상 증가
출판사업 부문이익 387억 기록…T-러닝 매출 8.5% 감소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비상교육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사업별로 보면 출판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반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T-러닝 사업은 매출이 감소하고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일 업계 관계에 따르면 비상교육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68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4억4400만원보다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1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억970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66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5억1100만원 대비 97.2% 증가했다.

사업별 실적에서는 온도차가 뚜렷했다. 출판사업 부문은 상반기 매출 1129억4400만원, 부문이익 387억280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반면 T-러닝사업은 매출 393억7500만원에 36억4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타사업에서도 9억7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T-러닝 사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T-러닝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30억3400만원에서 올해 393억7500만원으로 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문손실은 15억9500만원에서 36억4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비상교육은 T-러닝 사업을 스마트학습지와 초중고 학원 프랜차이즈, 영유아 교육기관 대상 사업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회사는 학령인구 감소와 시장 과포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매출 감소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학습지 온리원키즈의 경우 2024년 하반기부터 체험 고객 모집 중심의 영업조직을 직접 방문을 통한 유료 회원 확대 방식으로 전환했다. 회사 측은 방문판매 방식이 기존 온라인 영업보다 서비스 이해도와 전환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수익성 개선 시점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전체 실적만 놓고 보면 큰 폭의 개선이지만 분기별 실적에서는 계절성도 확인된다. 비상교육은 올해 2분기 매출 525억7000만원, 영업손실 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95억1100만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회사 측은 교과서와 부교재 시장 특성상 학교와 학원의 구매가 학기 초에 집중되면서 1분기와 4분기에 이익이 발생하고 2분기와 3분기에는 실적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계절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처 편중도 상반기 실적에서 눈여겨볼 부분이다.

비상교육은 연결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으로 사단법인 한국검인정교과서를 공시했다. 해당 거래처에서 발생한 올해 상반기 매출은 600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10억6300만원보다 약 190억원 증가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3%다. 지난해 상반기 약 31.2%에서 7%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증가액 약 254억원 가운데 한국검인정교과서 매출 증가분이 약 190억원을 차지하면서 전체 증가분의 약 75%가 해당 거래처에서 발생했다.

다만 비상교육은 해당 매출을 단순히 특정 거래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검인정교과서가 전국 초중고에 배부되는 검인정교과서를 일괄 주문해 공급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실제 수요처는 전국 학교라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것도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교과서 수요 증가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올해 6월 말 총 차입금은 1144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394억8000만원보다 250억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99.96%에서 78.58%로, 순차입금비율은 47.85%에서 31.99%로 낮아졌다.

다만 만기 집중에 따른 자금 운용은 향후 변수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 조달한 시설자금 차입금 각각 497억4000만원씩 총 994억8000만원의 만기가 2027년 5월 말에 집중돼 있다. 회사가 해당 차입금을 만기에 상환할지, 차환을 통해 대응할지가 향후 재무 부담을 가늠할 요인이 될 전망이다.

비상교육의 향후 실적은 출판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적자가 확대된 T-러닝 사업의 수익성을 얼마나 빠르게 개선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출판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인 AI 및 에듀테크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이 중장기 전략”이라며 “기존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영업방식에도 변화를 주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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