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EV 넘어 ESS·로봇까지…인터배터리서 '차세대 에너지' 청사진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3 15: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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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Wh/L급 LFP·EIS 기반 안전 진단 첫선…ESS 시장 공략 가속
CTP·액침냉각·전고체 공개…"원가·안전성 모두 잡는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온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혁신 제품과 차세대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전기차 중심에서 ESS(에너지 저장장치)와 로봇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히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낸다.

 

SK온은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 SK온 인터배터리 2026 전시관 조감도[사진=SK온]

 

전시 주제는 ‘Unlock the Next Energy(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다. SK온 배터리가 적용된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차세대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SK온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ESS를 내세우고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ESS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배터리를 소개한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 부품 비용 절감과 생산량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대용량 셀 수요가 커지는 흐름에 맞춘 행보다.

 

SK온은 LFP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기존 350~450Wh/L에서 500Wh/L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전극 고밀도화와 셀 내부 비효율 공간 축소, 전극 치수 최적화 등을 병행한다. 소재 개발과 전극 구조 혁신, 공정 최적화로 수명과 출력 성능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SS 안전 기술도 전면에 배치했다. 업계 최초로 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EIS) 기반 예방·진단 시스템을 접목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을 선보인다. EIS는 교류 신호로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분석해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놓치기 쉬운 미세 결함과 열화 단계까지 조기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SK온의 설명이다. 

 

SK온은 2023년부터 관련 연구를 이어오며 특허도 출원해 왔다. 이상 징후가 감지된 모듈만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해 유지 편의성과 경제성도 높였다.

 

로봇 분야 적용 사례도 전시한다. SK온의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AMR)이 부스에 전시된다. 해당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 적용돼 물류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SK온은 현대위아의 로봇 생태계 파트너로서 AMR 외에도 MPR(Mobile Picking Robot, 이동형 물품로봇), 주차로봇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셀투팩(CTP) 기술 성과도 공개한다. CTP는 모듈을 생략하고 셀을 팩에 직접 연결해 공정과 부품을 단순화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밀도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크다.

 

SK온은 파우치 CTP, 대면적 냉각(LSC, Large Surface Cooling) CTP, 파우치 통합 각형 팩, 액침냉각 팩 등을 통합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팩 설루션 4종을 한자리에 전시한다.

 

LSC 기술은 셀 사이 접촉면에 냉각 플레이트를 배치해 기존 간접 냉각 방식 대비 냉각 성능이 최대 3배 우수하다. 

 

파우치 통합 각형 팩은 파우치 셀을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아 팩으로 구성한 형태로 설계 유연성과 구조적 강점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장은 리딩 테크, 퓨쳐 테크, 코어 테크 등 3개 구역으로 꾸민다.

 

리딩 테크 구역에는 배터리 설계·제조 과정을 체험하는 ‘R&D 스튜디오’가 들어선다. 

 

각형 ‘온 벤트 셀(On-vent Cell)’도 공개한다. 레이저 인그레이빙 기반으로 가스·열 배출구인 벤트를 캔 원하는 위치에 구현할 수 있어 설계 유연성을 높였다.

 

퓨쳐 테크 구역에서는 SK엔무브와 공동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을 전시한다. 모듈 기반과 CTP 기반 등 2종을 선보인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 7분 만에 충전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공개한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1,000Wh/L급)와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소개도 이어진다. 코어 테크 구역에는 CTP 설루션과 ESS DC 블록, 고에너지밀도 LFP 셀 등을 배치한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기술과 신제품은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등 미래 신시장까지 아우르는 종합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이라며 “원가 경쟁력과 안전성을 갖춘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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