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학원 일가 한양HYD, ​외형 성장에도 공사미수금 급증...현금흐름 우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4-13 16:15:17
경기 불황에도 전년比 매출 51% 증가...책임준공 확약 규모 '1조원대'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한양학원 일가가 소유한 건설사인 한양HYD(옛 한양산업개발)가 지난해 건설 경기 불황에도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공사미수금이나 공사미지급금이 급증하는 등 불안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HYD한양 CI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HYD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1.2% 증가한 573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HYD는 주로 물류센터나 청년주택 신축공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억원, 16억원으로 전년도 81억원, 40억원보다 크게 줄면서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자금 여건도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보다 매출이 급증한 만큼 공사미수금 규모도 훨씬 커졌다.

지난해 공사미수금 규모는 1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90.7%나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공사를 하고도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분은 142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 미청구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공사 미지급금 규모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750억 원을 기록했다.

공사 미지급금을 포함해 차입금, 매입채무 등 1년 이내로 지급해야 할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89억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장기차입금 명목으로 총 108억원을 빌렸다.

신용공여에 따른 우발채무 위험 부담도 안고 있다.

구의 역세권 2030 청년주택, 불광동역세권 2030청년주택 신축 등 사업과 관련해 시행사 차입금 연대보증 규모는 1638억원에 달한다.

우발채무 위험도는 낮지만 책임준공 및 책임준공 미이행 시 채무인수 약정은 1조 475억원 규모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건설회사 부동산 PF우발채무 리스크 범위 비교분석' 보고서에서는 "신규 착공 사업장의 분양률이 낮을 경우 우발채무 위험도가 낮은 책임준공 의무 관련해서도 공사대금 미회수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이 발생한다"며 "이는 추가적인 재무부담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2022년 한양산업개발 책임준공 확약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1962년에 설립된 한양HYD는 한양대, 한양여대 등이 속한 한양학원의 김종량 이사장 일가가 보유한 회사다.

고 김연준 한양학원 초대 이사장이 김 이사장의 부친이다.

한양HYD의 주주는 백남관광 78.97%, 에이치비디씨 21.03%로 구성됐다.

백남관광은 최대주주 에이치비디씨 50.78%, 한양학원 49.03%, 김 이사장 0.19%다.

에이치비디씨는 대한출판이 100% 보유한 회사이며, 대한출판은 김 이사장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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