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경북 칠곡서 농촌 의료지원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31 16:27:12
경북 농가 10명 중 6명 65세 이상
세브란스 의료진 30여명 찾아가 진료
이상 징후 발견 땐 본원 연계해 후속조치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농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의료 접근성 확보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NH농협생명이 경북 칠곡군을 찾아 농업인과 노약자 약 300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문의가 직접 농촌을 찾아 심전도·초음파 등 검사를 하고 중대질병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세브란스병원 본원 진료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 29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순심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연세의료원과 함께 ‘2026년 제6차 농촌의료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 지난 29일 경북 칠곡군 순심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김재욱 칠곡군수(오른쪽), 이종덕 왜관농협 조합장(왼쪽에서 두 번째), 이완진 NH농협생명 부사장(왼쪽)이 검진 받는 조합원을 살피고 있다. [사진=NH농협생명 제공]


이번 의료지원에는 농업인과 노약자 약 300명이 참여했다. 의료봉사단은 교수급 전문의 8명과 약사·간호사 등 의료지원 인력을 포함해 총 30여명으로 꾸려졌다.

진료과목도 고령층의 의료 수요를 고려해 내과와 심장내과, 치과, 재활의학과 등으로 구성했다. 현장에는 심전도와 초음파, 치과진료, 혈압측정 등 검사장비와 약 조제 장비가 투입됐다.

농촌지역에서 이 같은 의료지원 필요성이 커지는 배경에는 빠른 고령화가 자리 잡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경북 농가인구는 약 32만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9.2%에 달했다. 2015년 42.0%에서 9년 만에 17.2%포인트 상승했다. 경북 농가인구 10명 가운데 약 6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전국 농촌의 고령화도 심화하고 있다.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잠정 결과 농림어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51.0%로 전체 인구의 20.3%보다 30.7%포인트 높았다. 농림어가 인구의 중위연령도 65.3세로 전체 인구 46.7세보다 18.6세 높았다.

정부도 농어촌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농촌 왕진버스 이용자를 2025년 9만명에서 2029년 18만명으로 늘리고,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와 의료취약지역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NH농협생명의 사업은 의료진과 장비가 농촌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추가 치료가 필요한 주민을 상급 의료기관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 진료 과정에서 중대질병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세브란스병원 본원과 연계해 추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수술 등 후속 조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날 현장에는 김재욱 칠곡군수와 이종덕 왜관농협 조합장, 이완진 NH농협생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NH농협생명은 올해 연세의료원과 모두 8차례에 걸쳐 농촌 주민과 의료취약계층 약 2000명에게 건강검진과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칠곡 의료지원까지 6차례 사업을 진행했으며 약 1500명의 농업인이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연간 계획의 75%에 해당한다. 앞으로 두 차례 추가 의료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촌 의료지원의 역사는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협중앙회 공제 시절인 1966년 ‘농협공제 전국 순회 진료’를 처음 시작했다.

2006년부터 2019년까지는 모두 144차례에 걸쳐 약 6만 3000명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순회 진료가 중단됐다가 2022년 NH농협생명과 연세의료원이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하면서 재개됐다.

이완진 NH농협생명 부사장은 “농업인의 건강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만큼 의료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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