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판매가격...경유는 1511.2원 ‘25.2원 상승’
국제유가도 상승중...두바이유 배럴당 90달러선 돌파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10%대에서 20%대로 확대됐다.
최근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등 국제유가의 급등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691.8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24.2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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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별 석유제품 주유소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월 셋째 주부터 상승중이다. 지난주까지 3주 동안의 상승폭은 ‘10.1원→18.9원→15.2원’으로 10원대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에는 20원대로 더 가팔라졌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2주째에 1807.0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7년여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며 올해 1월 2주째(1621.9원)까지 9주 연속 떨어졌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1월 3주째부터 오르기 시작,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상승하며 1700원대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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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지역별 주유소 판매가격을 보면, 최고가 지역인 제주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 전에 비해 55.9원이나 뛰어오른 리터당 1774.0원이었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82.1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4.1원이 상승한 리터당 1762.7원으로 제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였다.
제주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싼 경기는 전주보다 23.3원 오른 1699.6원으로 1700원에 근접했다.
전국 최저가 지역인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3.3원 상승한 리터당 1662.5원이었다.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9.3원 낮은 수준이다.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지역은 대구로 전주보다 22.9원이 오른 리터당 1665.3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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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표별 휘발유와 경유 주유소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상표별 판매가격은 GS칼텍스 휘발유가 리터당 170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SK에너지(1699.9원), 현대오일뱅크(1693.8원), 에쓰오일(1691.6원), 알뜰주유소(1655.2원) 순으로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 대비 25.2원 오른 리터당 1511.2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11월 2주째 1602.6원까지 올랐다가 1월 2주(1439.9원)까지 9주 연속 내렸으나 최근 4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이번 주 배럴당 90.3달러로, 전주보다 1.6달러 상승하며 90달러 선을 돌파했다.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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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동향.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두바이유 일간 평균가격은 이달 4일 배럴당 90.2달러로 90달러 선을 돌파한 뒤 7일부터 11일까지는 ‘90.4달러→89.39달러→90.6달러→90.3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일간 평균가격이 9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10월 7일(90.9달러) 이후 7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1월 4주부터 100달러 선을 돌파한 국제 휘발유(92RON) 평균 가격은 이번 주 2.3달러 더 오른 배럴당 105.8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감소, OPEC(국제석유기구) 석유수요 증가 예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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