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줄이고 안전은 높인다”…여수세계섬박람회, 관람객 맞춤형 운영체계 가동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8 16:45:12
9월 5일 개막 앞두고 순환형 관람동선·스마트웹 안내서비스 구축
75세 이상 고령자·장애인·임신부 등 우선입장 ‘이음Pass’ 운영
CCTV·드론 활용 혼잡도 실시간 관리…42개 언어 AI 통역도 지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앞두고 관람객의 이동 편의와 안전, 친환경 운영을 아우르는 종합 운영체계를 가동한다. 단순히 전시·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입장부터 관람, 퇴장까지 전 과정에서 관람객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열리는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행사장 운영 전반에 대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손님맞이에 본격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 [사진=2026여수세계섬박회 조직위원회]

 

박람회는 여수시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을 비롯해 개도,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섬의 가치와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공연·체험 콘텐츠와 함께 어린이부터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람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조직위는 주행사장 전체를 하나의 '지구 섬(Earth Island)'으로 형상화하고 사람 중심의 회장 운영을 추진한다. 관람객이 순환형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주요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관람하고, 행사장 곳곳에서 필요한 안내와 편의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체계를 설계했다.

 

특히 입장 게이트와 전시관, 공연장, 섬테마존, 실외정원, 식당·마켓섬, 편의시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순환형 관람동선을 구축한다. 어느 게이트로 입장하더라도 주요 시설을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게이트별 추천 관람동선을 제공하고, 주요 갈림길과 시설 주변에는 안내 표지와 운영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디지털 기반 관람 안내도 강화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행사장 곳곳의 QR코드를 통해 스마트웹 안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실시간 혼잡도를 비롯해 전시관과 야외 콘텐츠 위치, 행사 일정, 편의시설, 교통정보, 여수 지역 관광정보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종이 리플릿과 종합안내소, 현장 운영요원을 통한 대면 안내도 병행한다.

 

친환경 운영에도 힘을 싣는다. 조직위는 스마트웹과 QR 기반 모바일 리플릿 사용을 확대하고 종이 안내물은 고령자와 단체관람객 등 필요한 관람객을 중심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식음시설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폐기물 분리배출 시설과 안내표지를 주요 지점에 배치한다.

 

이를 통해 행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재사용을 확대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람객 특성에 따른 맞춤형 입장서비스도 마련했다. 일반 관람객과 단체관람객, 우선배려 대상자의 대기열을 구분하고 시간대별 관람객 집중도에 따라 검표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입장 대기시간을 최소화한다.

 

섬주민을 비롯해 만 7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임신부, 만 3세 이하 영유아 동반 가족 등 장시간 대기가 어려운 관람객에게는 우선입장 서비스인 '이음Pass'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행사장 게이트의 우선입장 전용 입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대상자는 주제섬에서도 별도의 우선입장 동선을 이용할 수 있다.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주요 진입로와 이동통로 폭을 확보하고, 필요할 경우 운영요원과 자원봉사자가 주요 시설까지 이동을 지원한다.

 

관람객 편의시설도 주요 게이트와 동선을 중심으로 분산 배치한다. 종합안내소와 물품대여소, 물품보관소 등을 운영하며 물품대여소에서는 휠체어와 보행보조기, 양우산 등을 무료로 대여한다.

 

영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해피맘센터' 2개소에는 독립 수유공간과 기저귀 교환대, 휴게시설 등을 마련한다. 미아·노약자 보호소는 종합상황실과 종합안내소, 현장 운영요원 간 실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해 보호가 필요한 관람객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시설도 갖춘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47면을 조성하고 장애인 화장실 10개소에는 단차를 최소화한 고정형 경사로와 이동식 경사판을 설치한다.

 

반려동물 동반 관람객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반려동물은 케이지 또는 반려동물 유모차를 이용하는 경우 주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다만 관람객이 밀집하는 전시관 내부는 안전과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출입이 제한된다.

 

조직위는 반려동물 보호소와 전용 쉼터를 운영하고 일시 보호와 식수 제공 등을 지원한다. 입장 기준과 이용 가능시설, 전시관 출입 제한사항 등은 게이트와 스마트웹, 안내표지를 통해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안전관리 역시 사후 대응보다 선제적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CCTV와 드론 관제 등을 활용해 행사장과 주요 전시관의 관람객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혼잡이 예상될 경우 관람객 분산을 유도한다.

 

수용 한도에 도달할 경우에는 입장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내부 혼잡도가 낮아지면 단계적으로 입장을 재개한다. 행사장 전체 체류인원이 적정 수용한도를 초과할 우려가 있을 때는 입장 속도 조절, 일시 입장 중단, 외부 대기공간 운영, 예상 입장시간 안내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응급환자와 미아, 시설장애, 기상악화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소방·경찰·의료기관과 연계해 대응한다.

 

외국인 관람객의 편의도 높인다. 스마트웹을 통해 주요 관람정보와 편의시설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AI 기반 42개 언어 실시간 통역서비스를 활용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제작된 다국어 리플릿도 제공한다.

 

현장 운영요원은 AI 통역서비스를 활용해 외국인 관람객의 시설 위치와 관람동선, 공연 일정, 교통편 등에 대한 문의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박람회의 성공은 전시와 공연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안내와 편의, 안전서비스에서 결정된다"며 "관람객이 행사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불편 없이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개막 전 시범운영을 거쳐 관람객 친화 운영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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