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후유증 봉합...당무위 이재명 대선후보 최종확정에 "이낙연 승복 선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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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위, 이낙연측 이의제기 기각…해당 당규는 논란없도록 추후 개정
이낙연 "경선 결과 수용, 이재명 축하…동지 모멸·배척하면 승리 못해“

대선 경선 무효표 계산방식을 두고 내홍이 일었던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민주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는 이날 대선 경선 표 계산방식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측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날 오후 이낙연 전 대표는 당무위의 결정을 받아들여 경선 승복을 선언했다.

당무위의 결정으로 이재명 대선후보 선출이 최종 확정됐으며, 이 전 대표의 경선 승복 선언으로 내홍은 사흘만에 인단락 됐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후보ㆍ당대표ㆍ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국회를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서울 지역 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다음날인 지난 11일, 이 전 대표측은 중도 사퇴자인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서를 당에 접수했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무위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당무위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해당 당규에 대해 결정한 것을 추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다만 “향후 해당 당규에 대한 해석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개정한다는 의결주문을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당무위는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당의 화합을 위해 표결하지 않고 추인하는 형식을 거쳤다.

고 대변인은 “이낙연 캠프 쪽 의원들은 그동안 제기했던 기반 하에서 당위성을 강하게 다 얘기했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게 해석하는 위원들도 있고 그 사이에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여러 가지 논의 끝에 결론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추인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의견을 다 얘기했음에도 결론을 내야 되기 때문에 원 의결주문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서 향후 개정하는 것까지 다 같이 의견을 모았다”며 “마치 이게 누구도 반대한 사람이 없었던 만장일치냐 이런 것은 조금 결은 다릅니다만 다 의견을 모아줬다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당무위서 기각 결정이 나오자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대통령후보 경선결과를 수용한다”고 승복 선언을 했다.

이어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정세균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경선결과 승복 선언과 함께 "단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다. [이낙연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또 당원과 경선에 참여한 일반 국민들을 향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한다”며 지지자 간 갈등을 경계했다. 이어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부디 저의 고심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 함께 강물이 되자”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이루자. 기필코 대선에서 이기자”고 강조했다.

당무위가 이 전 대표측의 ‘무효표 처리’ 취소 요구를 기각한 뒤 곧이어 이 전 대표가 공식 승복 선언을 함으로써, 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후 이어진 후폭풍은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그동안 불거진 갈등의 앙금까지 말끔히 씻고 양측 캠프가 단시일 내에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날지는 이제부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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