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만족하면 지갑 연다"…호텔 다이닝·뷔페, '실속형 하이엔드' 외식 뜬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2 16: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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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심영범 기자]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외식 소비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비싼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거나 최저가만을 추구하기보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에는 적극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는 지출을 줄이는 '선택적 프리미엄' 소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는 외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품질과 경험,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갖춘 이른바 '실속형 하이엔드' 외식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호텔 다이닝과 중저가 뷔페가 대표적인 사례로, 소비자들은 단순한 고가 외식보다 차별화된 경험과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공간에 소비를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사진=본푸드서비스]

 

호텔 다이닝은 전문 셰프의 메뉴와 차별화된 서비스, 쾌적한 공간 경험에 더해 계절별 프로모션과 신메뉴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정해진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뷔페 역시 한 번의 외식으로 여러 소비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형 프리미엄 외식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기업 본푸드서비스는 전국 주요 호텔 식음사업장을 운영하며 합리적인 가격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결합한 호텔 다이닝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L7 명동·해운대의 뷔페 레스토랑 '플로팅'과 롯데시티호텔 명동·김포·대전·제주의 뷔페 '씨카페', '풀 바' 등을 운영하며 지역 특성과 계절을 반영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본푸드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계절별 콘셉트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열대과일과 시트러스 풍미를 활용한 '트로피컬 시트러스 브리즈'를 선보였다. 또한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과 스테이크 오더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호텔별 경관과 공간 경쟁력을 결합해 가격 대비 경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외식업계도 소비 변화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를 통해 국가별 푸드 스테이션과 브랜드 협업 메뉴를 도입하며 기존 뷔페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페인과 일본 등 국가별 대표 메뉴를 테마로 한 공간을 구성하고, 바비큐 특화 코너와 협업 메뉴를 운영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와 협업한 '불닭존'을 선보이며 기존 뷔페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메뉴를 확대했다.

 

이랜드이츠도 한식 뷔페 브랜드 '자연별곡' 리뉴얼을 통해 일상 외식 수요 공략에 나섰다. 올해 1월 문을 연 NC야탑점의 신규 모델을 시작으로 메뉴와 공간, 가격 체계를 전면 개편했으며, 메뉴 수를 늘리는 대신 한식 본연의 가치와 메인 메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뿐 아니라 경험과 만족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실속형 하이엔드' 외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외식 기업들의 차별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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