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구속영장 부른 e스포츠협회 후원금 G 홈쇼핑, K 통신 추가 수사

장찬걸 / 기사승인 : 2017-11-23 17:28:27
  • -
  • +
  • 인쇄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롯데홈쇼핑 외에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건넨 홈쇼핑사,이동통신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내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2일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전 전 수석의 영장실질심사는 24일 있을 예정이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이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 소속으로 재승인 과정에 협조했고 이후 3억여원이 흘러갔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이와 함께 롯데가 발행한 수백만원 상당 상품권을 자신의 가족이 사용하게 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협회가 전 전 수석 비서와 인턴 등에게 월급을 지급한 과정도 전 전 수석의 영향력 아래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비서관이던 윤모씨 등 3인의 협회 자금 횡령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 등이 협회에 아무런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음에도 돈세탁을 위한 허위 거래 과정을 주도할 수 있었던 데는 전 전 수석 영향이 있지 않았겠냐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윤씨 등 3인은 롯데홈쇼핑이 후원한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빼돌린 돈을 추가로 파악했다. 횡령금액은 모두 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거쳤다. 전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불법행위에 관여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전 수석의 비서관 측근들이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5억원 가량에 달하고 롯데홈쇼핑 외에 G 홈쇼핑과 K 통신도 e스포츠협회에 석연치 않은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전 전 수석과 측근의 뇌물수수 의혹으로 e스포츠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협회의 회계장부 및 거래명세서 등을 분석, 협회자금의 인출 흐름을 분석한 결과 실체가 없는 허위계약 등을 통해 빠져나간 돈이 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허위계약 등의 체결 과정에 협회 사무총장 조모씨 등 협회 내부 관계자들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이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인 윤모씨 등 3명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하면서 파악한 횡령액은 1억1000만원이다. 자금세탁 과정을 추가 수사하면서 횡령액이 5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롯데홈쇼핑 외에 석연치 않은 G 홈쇼핑, K 통신도 후원금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 이들 기업 관계자를 상대로 게임대회 후원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하나님의 교회, 동남권 핵심 도시 김해에 새 성전 설립
[메가경제=이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는 동남권 경제 허브 김해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새로운 성전을 설립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장유동에 설립된 ‘김해율하 하나님의 교회’가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해율하 하나님의 교회’는 연면적 3423.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푸른색 통창으로

2

디시오, 미쓰이물산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력반도체 공급 MOU체결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국내 전력반도체 스타트업 디시오(Dicio)가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Mitsui & Co.)과 전력반도체 공급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시오가 자체 개발한 실리콘카바이드(SiC) 소자 및 모듈, 절연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기반 소자·모듈 등 고전

3

펑크비즘, 독자 메인넷 ‘펑크체인’ 공개, RWA 기반 웹3 플랫폼 비전 제시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블록체인 기업 펑크비즘은 자사의 독자 메인넷인 ‘펑크체인’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펑크비즘은 이번 AMA를 통해 펑크체인의 기술적 구조와 발전 방향, 실물자산(RWA) 기반 생태계 구축 전략을 처음 공개하며 Web3 플랫폼의 비전을 제시했다. 펑크체인은 단순한 거래형 블록체인을 넘어 실물자산(RWA)과 디지털 경제를 연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