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확진...감염병 위기경보 '주의' 격상

유지훈 / 기사승인 : 2020-01-20 22:31:56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확산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되자 보건당국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높였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전에 중국 우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확진환자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검역소는 19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환자를 검역조사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날 오전 확진환자로 확정했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이 환자는 판-코로나바이러스 PCR(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PCR 산물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최종 확진했다는 것이다.



2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응급실 출입문에 부착된 중국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 국내 첫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은 이 병원 음압 치료 병상에 격리됐다. [사진= 연합뉴스]
20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응급실 출입문에 부착된 중국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 국내 첫 확진자인 중국 국적 여성은 이 병원 음압 치료 병상에 격리됐다. [사진= 연합뉴스]


확진자는 우한시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으로 입국 하루 전인 지난 18일 발병해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았다고 질본은 전했다. 탑승 항공기는 19일 낮 12시 11분에 도착한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이었다.


이 환자는 우판 폐렴 발생장소로 알려진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해 우한시 전통시장 방문 이력이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답변했으며,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확진환자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어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며,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질본은 밝혔다.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하여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능동감시는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유선으로 연락하며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증상발생 시 격리 및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질본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유관부처, 지자체, 의료계와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한 폐렴’ 국내 감염환자 이동 경로. [그래픽= 연합뉴스]


질본은 본부장을 반장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우한 폐렴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 확대를 가동 중이다.


각 시도 역시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며,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질본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는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할 것,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 호흡기 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기침, 숨가쁨 등의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검역조사에 협조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을 부탁했다.



중국 우한 폐렴 국민 감염 예방 행동 수칙. [출처=질병관리본부]


20일 기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연된 우한 폐렴 환자의 해외 발생현황을 보면, 중국 내에서는 우한시에서 198명, 베이징에서 2명, 선전에서 1명이 확인됐고, 중국 우한시에서 해당국가로 유입된 환자로는 태국 2명, 일본 1명이 확진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대상 증상자 3명(한국 국적자 2명, 중국 국적자 1명)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조사대상자 3명에 대해서는 격리 해제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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