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닷새만에 60여명 무더기 발생... 지역 발생자수도 보름만에 50명대 재진입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7-03 10: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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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월 7일 이후?약 3개월 만에 10명 넘어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신규 확진자가 닷새만에 다시 60명대로 올라섰고 지역 발생자수도 보름만에 5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6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29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282명(치명률 2.17%)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3명 중 지역사회 발생은 52명이고 해외유입 관련은 11명이었다. 75명이 더 완치돼 격리해제자는 총 1만1759명이 돼, 완치율은 90.7%로 높아졌다. 현재 926명이 격리 중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8일 62명 이후 5일만이다. 또 지역발생 확진자수가 5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 51명이 나온 이후 보름만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8일 각종 거리두기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통일하며 발표한 2단계(50명∼100명 미만)에 해당하는 기준 중 하나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현황. [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현황. [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이같은 추세는 최근 수도권에서 시작된 확산세가 대전에이 이어 광주 등지로 뻗어나간 데 따른 것이다. 종교시설과 방문판매업체, 요양시설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급기야는 사흘 내리 지역발생자가 50명대를 기록하며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여러 명 있어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발생자 52명 중 경기에서 18명이 추가됐고 그 다음은 대구 13명, 서울 12명, 광주 6명, 대전 4명, 경남 2명 순이었다. 이외에도 인천·충남·경북에서는 각각 1명씩이 발생했다. 이날도 수도권에서만 31명이 확진됐다.


지역발생 확산세가 대전과 광주에 이어 다시 대구로까지 퍼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7일(13명)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2∼3월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으나 이후로는 해외유입이나 산발적인 감염사례로 1∼2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대구 경명여고 3학년 학생의 감염이 확인된 후 확진자가 다니는 연기학원에서 9명, 접촉자 1명이 추가로 나왔다. 확진자들이 재학 중인 경명여고 1명 이외에도 성서고등학교 2명, 남산고등학교와 대구예담학교 각 1명 등이 발생했고, 추가로 교직원과 학생 156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사찰 광륵사와 관련해서는 8명이 추가 확진되어 총 57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한울요양원 관련 4명, 금양빌딩 관련 2명, 사랑교회 관련 접촉자 2명이다.



3일 0시 기준 광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조사현황.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일 0시 기준 고위험시설 방역조치 취약 사례. [사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확산세도 여전했다. 교회를 비롯한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전날 하루 수도권에서만 모두 18명이 발생했다. 특히 전날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와 헬스장을 중심으로 10여명의 감염자가 쏟아졌다. 이곳과 관련한 확진자가 벌써 21명이 됐다.


강남구 금융회사 관련해서도 5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30일 지표환자 확진 후 추가로 직장 동료 3명과 지인 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확진된 지인 1명은 종로구 소재 통신사 직원으로, 이 통신사의 전 직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오늘(3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 11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5명, 미주 6명이다. 아시아 5명은 파키스탄 3명,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각 1명이었다.


방대본은 매일 오전 10시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3일 0시 해외유입 환자 현황.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집단감염 발생 사례 중 피해규모가 컸던 서울 방문판매(리치웨이) 및 대전 방문판매(101세홈닥터, 힐링랜드23, 자연건강힐링센터 등) 관련 사례를 분석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방문판매 등을 통한 감염 및 지역사회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 특히 고령층은 방문판매업체 관련 사업설명회, 홍보행사 참석을 자제하고, 불요불급한 소모임은 취소하거나, 부득이 할 경우는 마스크 착용, 침방울이 생기는 식사, 노래 등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는 외출, 모임은 취소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사 받으실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주말 종교행사, 종교 소모임 등 각종 종교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어 주말을 맞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종교행사를 실시할 경우 현장 참석자는 최소화하고, 2m 거리두기와 마스크 상시 착용을 실천하고 합창이 아닌 반주로 대신하며, 식사나 소모임을 하지 말고 비대면으로 전환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식당이나 밀집된 실내에서 휴대전화 통화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거나 실외로 나가서 통화해 줄 것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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