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포문 여는 SK스퀘어, SK쉴더스·원스토어 흥행 성공할까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4-24 09: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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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후 몸값 1조이상 첫 상장
증시침체 등 영향 SK쉴더스·원스토어 몸값 낮춰
6월 쏘카, 하반기 컬리도 관심 커
▲ SK쉴더스 [사진=SK쉴더스 제공]

 

근래 증시 하락장과 공모주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SK스퀘어가 연달아 자회사들 기업공개에 나선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대어급으로는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처음으로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다음달 공모에 돌입하고 11번가도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상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락장과 맞물리며 다소 침체됐던 공모주 시장에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 줄지도 관심사다. 양사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시장 친화적인 몸값을 책정했다.

 

SK쉴더스는 지난 21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고,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투자위험 요소를 보다 명확하게 공지하고, 비교기업을 일부 변경해 투자자 이해도를 증진시켰다. 미국 기업 ADT와 알람닷컴, 퀄리스를 제외하고 코스닥 상장사인 싸이버원과 대만 세콤을 비교기업에 포함시켰다. 

 

SK쉴더스는 이번 정정의 주된 이유로 SK쉴더스가 최근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핵심 사업 영역, 특히 각각 연평균 90.1%와 68.2%의 성장률을 보인 '융합보안'과 '안전 및 케어' 사업 부문에서 유사 업무를 통합적으로 영위하는 동일한 회사가 없어, 적절한 비교기업을 찾기 어려운 한계를 들었다. 

 

다만,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및 안전 및 케어 사업부문의 성장성과 물리보안 사업기반에 의한 우수한 현금 창출능력을 고려하여, 희망공모가격밴드는 최초 신고서 제출시 수준으로 유지됐다. 

 

시장에선 정치 테마주로 현재 가치가 아주 높게 잡혀 있는 안랩이 그대로 남아 있어 비교군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국내 사이버보안 1위 SK인포섹과 물리보안 2위 ADT캡스가 합병해 탄생했다. 현재 사이버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5497억원의 59%는 물리보안 사업에서 나왔다. 영업이익은 1218억 원을 기록했다. SK쉴더스는 ADT캡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3조 원에 가까운 몸값을 지불했다.


▲ 박진효 SK쉴더스 대표(왼쪽 네번째)가 지난해 10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SK쉴더스로의 사명변경과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쉴더스]


SK쉴더스는 내달 3~4일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9~10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상장예정시기는 5월 중하순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2710만2084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8420억~1조516억원이며, 시가총액은 2조8500억~3조5052억원이다. 공모가가 최하단으로 확정되더라도 현재 보안 분야 1위 기업인 에스원(2조6000억원)을 제치고 대장주에 등극하게 된다.

 

SK쉴더스에 이어 앱 마켓 서비스 기업인 원스토어의 상장 일정도 이어진다. 원스토어는 내달 9~10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고, 이어 12~13일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666만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4300~4만17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284억~2777억원이며, 예상시총은 8402억~1조516억원이다. 

 

2016년 설립된 원스토어는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71.9%), 애플 앱스토어(13.5%)와 경쟁하며 14% 내외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1319억원을 돌파, 2020년 대비 28% 증가했다.

 

▲ 자료=원스토어

 

원스토어는 지난해 최대 2조원을 바라보던 기업가치를 1조원대로 낮췄다. 최근 증시 하락으로 IPO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데다 원스토어가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몸값을 책정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원스토어의 국내 앱 시장 점유율이 적다는 점이다. 그 원인중 하나는 엔씨, 넥슨 같은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게임사들이 원스토어에 콘텐츠를 입점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랭킹 순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곳에 입점해 수요를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 여기에 원스토어가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더더욱 입점의 매력이 떨어진다. 

 

원스토어는 구글, 애플에 비해 10% 정도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방법으로 매출액을 연간 38%씩 늘리고 있다. 게임사 유치와 이용자 확대를 위해 프로모션비를 공격적으로 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 때문에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단 국내에서 구글과 애플 독점을 막기 위해 게임사와 국내 앱 마켓 간 상생 협약 체결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이를 통해 대형 신작 콘텐츠들이 하반기 입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국내 1세대 이커머스로 꼽히는 '11번가'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11번가는 지난 21일 10여 곳의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진 않았지만 쏘카와 컬리도 시장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다.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인 쏘카는 최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빠르면 오는 6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를 운영하고 있는 컬리도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하반기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 보는 쏘카의 기업가치는 2조~3조원 수준이며 컬리는 4조~6조원에 이른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공모주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하겠지만 계절적으로 IPO 투자 성과가 좋은 시기라는 점과 1분기 큰 폭의 주식시장 하락으로 2분기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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