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국산 감염병 백신 개발에 사재 100억 털어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9-01 00: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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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국산 감염병 백신 개발을 위해 사재 100억 원을 고려대학교의료원에 기부한다.

이번 기부금은 고려대의료원이 추진 중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설립과 운영에 쓰일 계획이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기부금 약정서에 서명한 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과 고려중앙학원은 3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기부금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했으며,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현대차그룹 김걸, 공영운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 명예회장은 기탁 취지로 "현대차그룹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국산 백신 개발에 기여할 백신혁신센터에 기부하게 됐다"며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연구진으로 구성된 고려대의료원이 백신혁신센터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백신 주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명예회장님의 뜻이 더해져 의미가 깊다"며 "정 명예회장의 기부가 글로벌 백신 개발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호 이사장은 "기부금은 정몽구 백신혁신센터 설립과 운영에 소중하게 사용되고, 감염병 예방과 치료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고려대의료원은 내년 중 완공을 목표로 기존 고려대 정릉캠퍼스 건물을 활용해 바이오메디컬 연구와 산학협력, 교육을 담당할 '메디사이언스파크(Mediscience Park)'를 조성하고 있다.

메디사이언스파크의 대표 시설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는 백신 및 치료제 기초 연구와 감염병 대응 미래융합 역량을 확보하고, 감염병 연구에 필수적인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시스템과 전임상 연구 플랫폼 등을 완비해 연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07년 사재 8500억 원을 털어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펼치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3년간 사회공헌 사업에 총 2219억 원을 집행했으며, 직간접 수혜 인원만 해도 83만여 명에 달한다.

재단은 최근 기존 장학사업을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으로 확대 개편해 향후 5년간 5개 분야에서 1100명의 차세대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수혜 대상을 늘려가기로 했다.

앞서 올해 3월에는 우수 의료 인재 양성과 안전한 병원 시스템 구축에 써달라며 50억 원을 서울아산병원에 기탁하기도 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 측에서 현대차그룹을 성공 반열에 올린 글로벌 리더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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