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오미크론' 차단 대책] 남아공 등 8개국 출발 모든 외국인 입국금지...내국인은 10일간 격리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8 0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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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국 경유지 입국외국인도 입국불허...국내유입 확진자 아직 발견 안돼
남아공·보츠와나·짐바브웨·나미비아·레소토·에스와티니·모잠비크·말라위
변이 PCR검사법 개발·보급키로...WHO,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지정

정부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출발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고 내국인은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7일 오후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13개 부처가 참여하는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발생 국가와 인접국가인 남아공 등 8개국에 대한 대응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8개국은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이다.

방대본은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고, 항공기 탑승 제한과 입국 과정에서의 임시생활시설격리 및 PCR(유전자증폭) 검사 강화를 통해 유입가능한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26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TV 수리점 옆으로 지나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공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B.1.1.529.60'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남아공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이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케이프타운 EPA=연합뉴스]

그동안 남아공 발(發) 입국자의 경우 5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하고 5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해 왔으며, 현재 한국과 ‘남아공 등 8개국’ 간의 직항편은 없는 상황이다.

‘방역강화국가’ 지정으로 8개국에 대한 비자발급이 제한되고, ‘위험국가’로 지정으로 8개국에서 온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되면서 국내예방접종완료자도 격리되는 조치가 적용된다.

정부는 또한, 이들 8개국에 대해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등에 한정해 발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이들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등을 확인해 항공기 탑승이 제한되고 탑승 후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입국이 불허된다.

또한, 이날부터 8개국에서 온 내국인은 예방접종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며, 국내 도착 전 PCR 음성확인서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1일차, 5일차,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대본은 “주요변이인 오미크론의 해외발생 현황과 국내유입 및 국내발생 여부를 감시하면서, 오미크론 S단백질 유전자 분석을 통한 변이PCR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지난 9일(현지시간) 남아공에서 수집된 표본에서 최초 확인됐으며, 24일 WHO에 처음 보고됐다.

26일까지 남아공 77건, 보츠와나 19건 등 약 100건이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AFP, AP 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벨기에에서 26일 유럽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데 이어 이날 영국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2명이 확인됐다. 네덜란드에서는 남아공발 비행기 탑승객 수십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진단돼 당국이 변이 감염 여부 확인에 나선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입국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 위한 WHO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술자문그룹(TAG-VE)의 권고를 받아들여 남아공에서 시작된 새 코로나바이러스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VOC)로 분류하고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ο·Omicron)으로 지정했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아울러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WHO는 "이 변이는 이전의 감염 급증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지됐다. 이는 이 변이가 성장 이점(growth advantage)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확산에 전 세계 주요국들은 남아공과 인근 지역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서둘러 통제하고 있다. 지난 여름 인도발 델타 변이의 유입에 따른 대유행을 경험한 주요국들이 유사한 대유행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과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27일엔 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과 미국은 물론, 싱가포르와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국들도 남아공과 인근 지역발 여행객에 대한 차단 조치에 가세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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