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만 가면 왜 싸울까"…스카이스캐너가 찾은 원인은 '소통 부족'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9 09:42:06
한국인 10명 중 8명 "단체여행 준비 과정서 심리적 부담"
부모님과의 여행이 가장 부담…세대 차이·예산 갈등 주요 원인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소통 부족'이 지목됐다. 일정 조율과 예산 관리, 세대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행 준비 단계부터 스트레스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는 방송인 겸 작가인 곽정은과 함께 한국인 여행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슬기로운 단체 여행' 가이드를 9일 공개했다.
 

▲ 슬기로운 단체 여행을 위해선 소통을 자주해야한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이미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가운데, 단체여행을 직접 준비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82.5%는 여행 계획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74%는 단체여행 시 한두 명이 계획 수립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여행 총대'에게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가 확인됐다.

곽정은 작가는 여행 갈등을 줄이기 위해 역할 분담과 사전 소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정 기획과 예약, 길 찾기 등 업무를 분산해 구성원 모두가 여행 준비 과정에 참여해야 하며, 각자가 포기할 수 없는 우선순위를 사전에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대 차이도 주요 갈등 요인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49%는 가장 부담스러운 여행 동행인으로 부모님을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여행 중 부모님의 예상치 못한 불만이나 의견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부모님과의 여행에서 가장 의욕이 꺾이는 순간으로는 "생각보다 별로다"(65.1%), "아무거나 상관없다"(49.2%), 음식 관련 불평(39.7%) 등이 꼽혔다. 곽 작가는 이러한 반응이 단순 불만이 아닌 피로감이나 불안감의 표현일 수 있다며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용 문제도 단체여행의 대표적인 갈등 요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여행 과정에서 당초 계획한 예산보다 평균 15.6%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교통비나 식비, 휴식 비용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곽 작가는 단체여행 예산에 약 15% 수준의 예비비를 포함하고, 항공권이나 숙소 등 비용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사용할지 사전에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여행 준비 과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다수 항공권 동시 예약 기능과 무료 취소 숙소 검색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일정 자체보다 함께하는 경험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적인 단체여행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는 "일정을 과도하게 채우기보다 하루 한두 개의 핵심 일정만 정해두고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라며 "계획의 완성도보다 함께 보내는 시간에 집중하는 여행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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