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모터스포츠 'PURE ETCR' 참가...개막전에 '벨로스터 N' 첫 출전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6-17 09:46:22
  • -
  • +
  • 인쇄
벨로스터 N ETCR 데뷔전 치러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전동화 모터스포츠 무대에도 진출한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 서킷에서 개최되는 ‘PURE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 개막전에 벨로스터 N ETCR이 처음 출전한다고 17일 밝혔다. 

 

▲ 현대 벨로스터 N ETCR의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PURE ETCR은 복수의 제조사가 참여하는 최초의 순수 전기 투어링카 레이스로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레이스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배기가스 없는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립된 모터스포츠 대회다.

이 대회는 단순히 전기 경주차만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 현대차그룹에서 단독으로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한다.

또한, 전 경기에 사계절용 단일 타이어 모델만을 사용하고 항공 대신 수상 운송수단을 활용한다. 경기장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광범위에 걸쳐 지속 가능한 모터스포츠를 추구한다.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PURE ETCR 대회에는 기존 경주차에서 엔진이 포함된 구동계를 걷어내고 최고출력 500kW의 전기모터와 6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경주차들이 출전한다.

현대차는 이에 지난 2019년 9월, 벨로스터 N ETCR 경주차를 공개함과 동시에 대회 참가를 선언했고 지난해 9월에는 참가 제조사 중 최초로 ETCR 주최측과 함께 경주차의 시스템 통합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앞에서 2021 시즌 PURE ETCR 대회 개최를 알리는 선포식에 단독으로 참여해 대중 앞에 완성된 경주차를 선보였으며 대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총 4기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등 PURE ETCR 대회의 발전을 주도해오고 있다.
 

▲ 벨로스터 N ETCR, 드라이버 아우구스토 파푸스(Augusto Farfus)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URE ETCR 대회에는 현대 벨로스터 N ETCR 외에도 이탈리아의 알파로메오 줄리아 ETCR, 쿠프라 e-레이서 등이 참가해 전동화 기술력을 겨룰 예정이다.

전기 경주차 특성에 맞춰 새롭게 마련한 대회 방식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 번의 결승 레이스로 순위를 가리는 기존 투어링카 레이스 방식이 아닌, 총 네 차례의 짧은 레이스와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출발방식 또한 경마를 연상케 하는 스타팅 게이트(Starting Gate)에서 시작하게 된다.

또한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일정시간 최대 출력을 450kW까지 끌어올려 경주차의 추월을 돕는 파워 업 모드 등도 새롭게 적용한다.

참여 제조사와 드라이버 순위의 경우 각 레이스 및 결승전 결과에 따라 부여된 포인트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낸 드라이버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며, 제조사의 경우 소속팀 상위 2명의 포인트를 합산하여 결정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WRC,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여러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양산차의 기술을 단련해 왔고, 이제는 이를 전동화 무대까지 확장할 때”라며 “모터스포츠는 우리가 추구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최적의 무대로, 이번 ETCR 참가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끊임없이 단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PURE ETCR은 올 시즌 이달 이탈리아 발레룽가를 시작으로, 7월 스페인 아라곤, 8월 덴마크 코펜하겐,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거쳐 오는 10월 대한민국 인제(미정)에서 열리게 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1.0% 전망…0.3%p 올려"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2026년 한국 경제, 어둡고 긴 터널 그 끝이 보이는가?’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0.7%에서 1.0%로 0.3%포인트 높였다. 이는 하반기 들어 정부의

2

한국 1인당 GDP, 22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한다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2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만이 내년부터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대만의 빠른 성장과 한국의 부진이 겹치면서 그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14일 정부와 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430달러로, 대만

3

생애 최초 주택 매수 비중, 사상 최대 기록…1∼8월 전체 거래 43.2%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올해 들어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등 집합건물 가운데 생애 최초 매수자의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탄핵 정국, 조기 대선,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정책자금 대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생애 최초 구입자가 매수세를 주도한 결과다. 14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1∼8월 전국 집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