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동맹…레벨2 일부 차종 우선 적용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09:54:17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차·기아가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고 16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밝혔다.

 

양측은 현대차·기아의 자체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 품질과 안전 철학을 기반으로 SDV 차량을 개발 중인 현대차·기아는 엔비디아가 보유한 레벨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종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중장기적으로는 레벨4 로보택시까지 확장한 자율주행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레벨4 로보택시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의를 본격화하고 기술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확대는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NVIDIA DRIVE Hyperion)’을 도입해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통합 아키텍처를 구축한다.

 

하이페리온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센서,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통합한 표준 설계 구조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축적해 온 차량 개발 경험을 결합해 SDV 아키텍처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 내재화 측면에서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현대차그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페리온 도입을 계기로 영상·언어·행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학습과 성능 개선, 실제 차량 적용, 데이터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엔비디아의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그룹 전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단일 학습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성능 AI가 실제 도로 데이터를 스스로 수집·학습·구조화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내재화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업과 자체 기술 개발을 병행하며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김흥수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레벨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리시 달 자동차 부문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차량 엔지니어링 기술력에 엔비디아의 컴퓨팅과 AI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레벨2 이상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부터 로보택시까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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