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품질 예측하는 '제조 AI' 개발... "생산 효율성 강화 기대"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7 10:05:44
  • -
  • +
  • 인쇄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완성 제품의 품질 예측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99%까지 단축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기술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 반복되는 검증 시간을 줄여 개발기간 단축은 물론, 생산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시제품 제작 전에 품질을 예측하기까지 매번 약 3~8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AI를 활용해 별도의 시뮬레이션 없이 3분 이내로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기술은 유사한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AI 기술과 비교해 분석을 위한 AI의 학습 시간을 95% 이상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1/10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는 15% 이상 향상했다. 결과를 실제 제품에 가까운 3D 형태로 보여줘 개발자가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품 개발자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 기술은 3D 도면 정보만 입력하면 오차를 줄이기 위해 도면 좌표를 기준에 맞춰 정밀하게 정렬하는 등 별도의 과정 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품질 예측 결과를 보여준다. 또 입력된 데이터를 압축·경량화하는 기술도 적용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세밀한 정보를 AI가 학습할 수 있다.

 

LG전자는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업무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Eng.AI(Engineering AI)’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AI 기술을 자체 제조역량 강화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가전과 TV, 차량용 제품 등에 탑재되는 부품 설계에 순차 적용한다.

 

또 이 기술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도 적용해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한 솔루션 외판 및 컨설팅 사업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설명이다.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4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고객 군을 가전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약, 화학 산업 등으로 확대하며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외판 매출액 조 단위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Eng.AI 플랫폼과 같은 제품개발 및 생산요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AX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 단계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AI 기반의 검증 기술로 제품 개발 주기의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승민 기자
신승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더퓨처, 미국 지사 설립… 글로벌 웰니스 기업 도약 박차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종합 웰니스 기업 더퓨처(대표 도경백)가 미국 지사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더퓨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을 필두로 ‘푸응’, ‘소우코우’ 등 히트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웰니스 헬스케어 브랜드 칼로, 이너뷰티 브랜드 낫띵베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종합 웰니스

2

글로벌 제약·바이오 리더, 내한 직후 365mc 찾은 이유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글로벌 제약사 라지엘 테라퓨틱스(라지엘)의 필립 세종 회장과 알론 블루멘펠드 CEO가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지식포럼 부대 행사 ‘K-BIO NIGHT 2025’ 참석에 앞서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를 먼저 찾은 사실이 확인됐다. 단순한 의례 방문이 아니라, 양사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3

유한양행 ‘윌로펫’, 반려견 맞춤형 종합 영양 보조제 7종 출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유한양행이 반려동물 토탈 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통해 반려견 맞춤형 종합 영양 보조제 7종을 선보였다.이번 신제품은 반려견의 생애주기와 주요 건강 기능별 니즈에 따라 △퍼피&주니어 △어덜트 △시니어 등 연령별 3종과 △기관지 △눈 △관절 △신장 건강을 위한 기능별 4종으로 구성됐다.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