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출 강화에도 30대 서울 아파트 매입 '큰손'

문혜원 / 기사승인 : 2025-02-16 10:34:54
  • -
  • +
  • 인쇄
올해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이후 30대 약진 관측...40대 비중↑예상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지난해 하반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 강화에도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연령은 3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국적으로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된 49만252가구의 아파트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26.6%(13만973명)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비중(26.2%, 12만8천920가구)보다 근소하게 높다.

 

전국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23년에 처음으로 30대가 40대를 추월한 이후 지난해 8월까지도 30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시중은행의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9∼11월까지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3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에 지난해 12월에 다시 30대(26.6%)가 40대(25.8%)를 앞지르면서 연간으로도 2년 연속으로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역시 지난해 30대 매입 비중이 31.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는 지난 201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매년 30대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다. 그러나 아파트 매매시장의 또 다른 축인 40대와의 비중 격차는 역대 최저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0대의 매입 비중은 31.7%로 30대와 불과 0.2%포인트도 나지 않았다. 가구 수로는 각각 1만8579가구와 1만8492가구로 87가구 차이난다.

 

두 연령대의 격차는 2023년 4.5%포인트, 2022년 4.6%포인트 벌어졌던 것에 비해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는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보다 높았으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7월부터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가 시행된 11월까지 5개월간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다.

 

그러나 12월에 다시 30대가 31.5%로 40대(29.1%)보다 많아지면서 연간으로도 근소한 차로 30대가 더 높았다.

 

서울 지역별로 지난해 아파트 매매 시장을 이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40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30대의 매입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반기까지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어서 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30대의 매수세가 종전보다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혜원
문혜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병도 의원, ‘약자와의 동행’없는 서울시 미래교통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서울시가 ‘약자와의 동행’을 기치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교통약자는 탑승조차 어려운 구조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서울시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17대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차량은 6대(35.3

2

현대로템, 美 쉴드AI와 기술개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현대로템이 방산 부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미국의 AI 솔루션 업체인 ‘쉴드(Shield)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

현대해상, ‘아이마음 놀이터’ 건립·운영 MOU 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영등포구청,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어울숲 문화쉼터×아이마음 놀이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