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경 한의사 연구팀 "교통사고 후유증, 한약 치료 병행하면 회복 빨라"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2-27 10: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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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석호 기자] 교통사고 후유증에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회복이 빨라진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은 척추관절연구소 황보경 한의사 연구팀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치료군의 증상 및 사고 후 스트레스 수준이 한약 처방을 받지 않은 대조군보다 더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 논문을 SCI(E)급 저널 '헬스케어 (Healthcare, IF=3.16)' 2월호에 실었다고 27일 밝혔다.
 

▲ 황보경 한의사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연구팀은 2021년 7월~2022년 5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부천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은 교통사고 이후 8주 이상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증상 숫자평가척도(NRS)가 5 이상인 환자 40명으로 확정됐다. NRS는 환자의 주관적 증상 정도를 0~10에 해당하는 객관적 수치로 표현한 척도로, 숫자가 클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통증의 원인이 교통사고가 아닌 기존 질환 및 만성질환에 있는 환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상에 대한 NRS ▲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NRS ▲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IES-R-K) 등을 활용했다. IES-R-K(0~88)는 사고 노출에 따른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심리적 외상이 심각함을 뜻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조군의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 NRS는 치료 전 6.3, 7.0에서 치료 후 5주차에 4.61, 4.82로 각각 감소한 반면, 한약 치료군은 6.3, 6.8에서 2.83, 3.15로 한층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신경과적·정신과적 증상, 소화기계 증상, 전신증상에 대한 분석에서도 한약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한 호전 양상을 보였다.

IES-R-K도 대조군은 20에서 15.46으로 줄었으나 한약 치료군은 27.3에서 9.7로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서 한약 병행 치료가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이다.

 

▲ 황보경 한의사 연구팀 추적관찰 결과 한약 치료군과 대조군의 교통사고 후유증·근골격계 통증 NRS 및 사고 후 스트레스(IES-R-K) 지표가 감소하는 양상이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한약 치료군의 호전 양상은 치료 17주차까지 진행된 추적관찰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추적 결과,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NRS는 경미한 수준인 1.62, 1.95까지 감소했다. 특히 IES-R-K의 경우 3.07로 대폭 개선돼 치료 전 시점(27.3)보다 9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연구팀은 교통사고 환자에게 처방되는 한약이 몸을 보하는 용도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사고 후유증에 대한 뛰어난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결과로 해석했다.

이밖에도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NRS가 절반 이상 감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생존 분석을 통해 집단별 회복속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대조군은 증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데 109일이 걸린 반면 한약 치료군은 32일로 회복 속도가 더 빨랐다.

황보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의 한약 치료 병행 여부에 따른 다양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효과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 임상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올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 후 치료법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에게 치료 결정 시 도움이 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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