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2분기 배당금 주당 830원
SK텔레콤이 마케팅비·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줄고 핵심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도 5G 가입자 증가와 B2B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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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T타워 전경 |
S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조 2899억 원, 4596억 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4%, 영업이익 16.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의 지분법이익이 올해부터 제외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7.6% 감소한 258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올랐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 1182억 원, 영업이익 38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3.2%, 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8조 5671억 원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 늘어난 8920억 원을 거뒀다.
▲ 자료=SK텔레콤 |
이번 호실적은 유무선통신 사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성장과 함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T에 따르면, 5G 가입자 증가와 로밍 매출 회복 등으로 이동통신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고, B2B 솔루션 공급 확대 등으로 기타 매출도 같은 기간 9% 늘었다.
2분기 5G 시장점유율은 알뜰폰(MVNO)를 제외하면 47.7%를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데이터센터가 6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로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3% 증가한 3821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구독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이 2600억 원을 달성했고, T우주는 20~4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120만 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출시 1년 만에 월간 이용자 수(MAU) 163만 명, 누적 다운로드 수 870만 회를 기록했다.
▲ 자료=SK텔레콤 |
반면에 마케팅비,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B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1조 330억 원,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782억 원으로 집계됐다.
SKB는 올해 상반기 IPTV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모집했고, B2B 사업에서는 신규 고객 확대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을 보였다.
한편, 2분기 배당금은 1주당 83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금 총액은 1810억 원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T 2.0 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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